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성욱 팀장 Oct 14. 2022

다시 찾는 삶의 의미

유튜브를 시작한지 2달이 되었습니다.


초반 주2회 라이브하던 횟수를 직장다니면서는 절대 불가라는 생각에1회로 줄였고요.

이제 외부강의도 그제 한 "캐치" 강의를 마지막으로 줄이려고 합니다.

(내· 외부강의 통털어 매주 1~2회 강의에 상담까지 진행하니 정신이 없고 넋이 나가 있네요. 번아웃도 오고요)


그래야 제 본업인 교직원이라는 직업과 좋아하는 유튜브와 그외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이제 제가 일하는 부서 후배들에게도 교육 본연의 업무를 하나하나 물려줘야 할 시점이 된거 같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일을 배우는데 1년에서 2년은 걸릴테고 40대 중반의 제가 계속 진로와 취업 교육현장을 누비는건 길어야 5년에서 10년일테니까요.


그리고 요즘 삶의 목표랄까 삶의 의미를 찾은게 있습니다.

세상 떠날때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갑자기 생각이...)

"그래 참 그래도 괜찮게 살았다.. 내 흔적이 수많은 청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쳤구나" 하면서 가면 좋겠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친하던 친구가 올해초 멀리 떠나는걸 보면서 감정이 널뛰기 했는데...

(정말이지 아직도 하루에도 수십번 그 친구와 함께했던 공간, 생각, 이야기 들이 떠오릅니다.)


여름부터 참 정신을 못차리겠더니만 이제 좀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은거 같아서 마음이 안정 됩니다.


대학 교직원이 될때 그 초심은 "청춘들에게 삶의 터닝포인트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였으니까요.


유명해지려는것도, 돈을 많이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한것도 아니었다는게 문득 생각났습니다.


책을 내서 취업부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화려한 신문과 잡지 인터뷰를 하고, 밀려오는 외부 강의를 마구 하면서 이런 마음을 잊었던거 같습니다.


그냥 이런거 다 한 이유는 그냥 방황했던 내 20대가 생각나면서, 요즘 나보다 더 힘들 그 청춘들이 조금 더 쉽게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이유였으니까요.


정신이 띵 차려집니다.


삶의 의미....

그리고 이런 일들의 원동력.. 딱 하나 같습니다.


강의료를 받는것도, 이 업계에서 유명해지는 것도 아닌..

저를 동기부여해주는건 저와 이런 저런 방식으로 만난(블로그던, 브런치던, 유튜브던, 강의던, 상담이던) 친구들의 글 하나였다는 걸 말이지요.


오늘은 브런치를 통해 반가운 편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학기초 "저 매일 학교 와서 취업준비해도 되요!? 차장님께 출퇴근하면서 눈도장 찍을께요" 했던 우리 학생이 좋은 기업에 원하던 직무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편지입니다.


그 말 이후 정말 매일 같은 공간에 출퇴근하면서 열심히 취업준비했던 친구인데 2달만에 성과가 났네요. 일하느라 정신은 없지만 스쳐 지나칠때마다 "오늘도 나와 있구나 참 열심히 한다. 분명 잘될꺼야"라고 마음으로 응원했던 친구의 편지라 더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의 만족도 설문을 해준 친구들의 글들..

그리고 채팅창에 써주는 학생들의 성과들..


"차장님 차장님 유튜브 보고 최합 하나 떴습니다."

"유튜브보고 현재까지 서류 전체 다 붙었어요"

"고시 공부 하다 돌아와서 막막했는데 서류 5개중 4개 합격했어요. 존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준생의 유일한 의지처세요"

"팁만 주는 유튜브가 아니라, 같이 취업준비하는 느낌의 방송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서탈했는데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이것밖에 없구나 싶었습니다.

억만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이 기쁨과 보람이 그냥 제가 이 일에 몰두하는 이유 같습니다.


잠시 밀려오는 인터뷰와 강의의뢰에 잠시 잃었던 내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면서 맘을 잡아봅니다.


그리고 이제 유명한 강사가 아니어도 되고, 화려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수십만 유튜브가 아니어도 되니...

그냥 단 한명의 청춘들에게라도 저런 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되자는것

그리고 그게 제 삶의 의미와 제 활동들의 보상이라는걸 되뇌이면서 꽤 지쳤던 하루 마무리 해봅니다.


저와 잠깐이라도 인연이었던 친구들이 나이를 먹고 문득 대학생때를 돌아볼때 "최성욱 차장" 이라는 사람이 있었지 하고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파이팅! 2022년의 우리 모두들

© StockSnap, 출처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뒤늦게 보게된 싱글즈 인터넷판 인터뷰 기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