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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욱 팀장 Apr 14. 2023

왜이리 이번 신입 채용 시장 어려운건가요!?

요즘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왜 이리 이번 신입 채용 시장이 어려운가요?" 라는 말이요.


이 문제에 답하기 전에 요즘 분위기를 먼저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는 흔히 서열화된 대학 평가중 최상위권 대학입니다.

학생들은 이런 "서연고 서성한..." 이런 서열화된 학벌론이 전부인거처럼 믿게 되는 현상도 있고요.


취업에 저런 학벌이 중요한 요소인건 맞지만 과거처럼 절대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기업에서도 알게 된거죠. 학벌이 기업이 성과를 내는 최고로 중요한 변수가 아니라는것을요.

그리고 더 중요한것이 직무에 어울리는지 보는 직무FIT과 조직FIT 이라는걸 알게 됩니다. 


거기에 최근 "직무 전문성"이 몇년사이 중요했다가 중요도가 줄어들고 이제 더 중요해진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책임의식"입니다. 기업 인재상의 중요도 순위가 바뀐겁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 "사회공헌"

인재상 순위 변화(출처: 대한상공회의소-누군가 정리해주신 짤)

요즘 제 아내를 비롯한 기업 인담자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하는 이야기가 인재확보, 인재 유지 입니다.

어렵게 뽑은 신입사원이 죄다 "중고신입"을 외치며 계속 원서를 쓰는게 눈에 보이고요. 

경력은 물론이고 3년이내 신입사원 이탈률도 최고를 찍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일이 눈에 들어올리 없지요. 

조용한 사직이라는 QQ(Quiet Quit) 현상도 같은 맥락의 현상입니다. 


결국 "책임의식"이 참 중요한 키워드가 된겁니다.


저도 꼰대건인지 요즘 많이 느낍니다. 

조직에 소속된 소속감, 끈끈함, 유대, 의리 이런것들이 참 사라진 시대인건 맞구나 하는 생각이요. 

직장동료와의 소통도 참 힘들구나 하는 느낌도 있고요. 


그런 분위기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어서 어려운 문제 인거 같습니다.

갈수록 혼자인 느낌이 나니까 말이지요.


암턴 좋은 학벌을 가진 친구들은 부모님부터 학교선생님까지 온신경을 써주던 대입 지옥을 거친후 학벌이 가장 큰 가치라고 믿고 학습해 왔는데 요즘 취업시장에서 이 개념이 깨져버리니 멘탈이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좋은대학 왔는데 왜이리 힘든거냐고 말이지요.


일단, 첫번째 이야기를 해줍니다.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첫번째 원인이다 라고 말이지요.


대규모 채용을 이끌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그리고 판교를 중심으로 한 ICT플랫폼기반의 회사들이 대규모 채용을 멈췄습니다.


대안으로 떠오르던 스타트업들, 미디어 엔터사들, OTT 회사들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무원, 공기업...신입 채용 TO 줄였습니다. 


어떤 산업군에서도 대규모 채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전에 볼수 없던 극단적 노동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일어난것이지요.


신입채용은 한자리수 이거나 아예 안뽑는 회사가 부지기 수입니다.

결국 내가 부족해서가 아닌 구조적 문제입니다.


부모님 세대처럼 학벌좀 좋고 영어좀 하거나, 학점 좀 괜찮으면 취업되는 시대는 끝난거죠.

몇년전 처럼 이공계면 취업 잘되고 문송합니다 말이 나오던 시대 끝난거죠


이제 문송합니다가 아닌 그냥 청년들이 취업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곳의 TO가 줄어든겁니다.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등장해야할꺼 같습니다. "청송합니다"인가요..)


그리고 저는 두번째로 저학년에게 이런이야기를 합니다.


"학벌"로 취업하는 시대 끝났다.

"이공계"라 취업하는 시대 끝났다.

"언어"좀 한다고 취업하는 시대 끝났다. 


말이지요.


이제 "직무전문성"과 "조직FIT"을 두루 갖춘 "책임의식"있는 친구가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갖추는 역량들이 아니지요.


그래서 1학년들에게 전 늘 강조합니다.

뭐든지 좋으니 함께 하는 활동을 하면서 "나"를 파악하고 "조직"을 배우라고 말이지요.


대입지옥을 거치는 동안 "나"에 대해 고민해 본적도 없고 "조직"에 대해 생각해본적도 없는 학생들이다 보니 그냥 대입만 위해 달려오다보니 이런 고민이 너무 생소하단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걸 배우냐고 묻고요.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여행"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것들을 기록하고


"알바"를 하면서 다양한 세상 인간 군상을 경험하고 다양한 타입의 인간과 소통하는걸 배우고


"동아리"나"학회"를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내 열정(시간, 돈, 지식 등등)을 쏟아 부으면서 토론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풀기도 하고 이런 과정을 하면서 "나"라는 존재의 가치관과 생각, 태도 등을 파악하고 만들어가 가라고 말이지요.


이 과정을 거쳐야 나중에 취업시장에서 제대로 빛이나는 사람이 된다고 말이이죠.


말이 쉽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 이 어려운 채용시장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시장은 아무리 자소서를 첨삭받던, 인적성을 준비하던, 모의면접을 수십번 보던 결과가 안좋을 수 있는 시장입니다. 

이 취업준비 과정은 포장과 관련된 다 기술적인겁니다.


지금의 신입 시장은 포장도 포장이지만 냉철히 "채용시장환경"을 분석하고 객관적인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을 한후 기민하게 대응해야합니다. 


자기소개서도, 면접도 그 시작은 "나" 니까 말이지요. 


어려운 시장일수록 본질로 가야합니다. 

"나"에 대한 파악, "시장"에 대한 파악 


그때 제대로된 전략이 나옵니다.


이번 2023년 상반기 몇년새 역대급 어려운 시즌이 될거 같습니다. 

어려운 시장일수록 소중한 "나"를 보듬어 주고 "나"에 대해 파악하면서

기민하게 시장에 반응하는 전략을 짜보도록 합시다.


대규모 채용은 없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수천 아니 수만개의 기업이 있으니 말이지요. 

내가 아는 "기업"이 다가 아니라는거 잊지 마시면서


새벽 감성 충만 최차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청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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