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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수련기3] 팀장은 팀원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by 최성욱 팀장

오늘 밤 학교 커뮤니티를 켜보니 저희 팀원에 대한 칭찬글이 올라왔습니다

너무 뿌듯하더군요.


그리고 팀장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팀장은 팀원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팀원이 아니라 내가 돋보이는 팀장은 참 못난 팀장이고요.

팀원들 하나하나가 가진 장점과 역량이 잘 드러나도록 돕는 팀장이 제대로된 팀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팀장이 되자마자 각자에 맞도록 면담을 하고 업무분장을 확 바꿨습니다)


그리고 "팀장은 팀원은 돋보이게 하되 꼬이고 잘못 된 일은 팀원이 아니라 팀장의 책임"이라고 생각을 했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한건 카투사로 복무했던 군생활때 부터 였습니다


미군은 NCO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상병부터는 NCO라는 선임 취급을 받는데요. Field에 미션을 하러 나가거나 사적인 식사자리를 가더라도 항상 식사는 후임 병사부터 해야합니다.


이유는 병사부터 음식을 다 먹고 잔반이 남을 경우에만 NCO가 먹는다는 개념이고요. 좋은것은 사병부터 챙겨야 한다는 마인드 입니다


얼차려를 줄때도 반드시 함께 얼차려를 받아야 합니다.

"Give me 50 push up"을 외치고 함께 앞에서 50개의 Push up을 해야하는 겁니다.

왜냐면 내가 리더로서 잘못했기 때문에 얼차려 받을 일이 일어난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Squad Leader(분대장)"로 잠시 일할때 였는데요. 정기적인 분대원 "Counseling"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록하고 멘탈적인 측면이나 힘든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합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저만의 리더십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한때는 실무자로 진로취업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이제는 제 노하우와 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많이 물려줘야 겠다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도제식인 저희 시스템으로 2~3년은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물려주는 부분은 강요가 아니라 후배 직원 자신이 느끼는 부분만 말이지요. (강요가 되는 순간 거부감이 드는 상사가 되버리니까요)


어려움을 겪을때는 함께 해결하고, 방향을 보여주고..

부족한건 채워주고 돋보이는건 제가 아니라 팀원이 되도록..


그래서 늘 위에 보고 할때도 누가 담당이고 어떻게 성과를 냈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습관처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 상황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팀원들과 공유하고 그때 생각과 감정도 나누고 있습니다.


얼마전 팀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제가 팀장이 되고 일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거기에 개강 전 1주 개강후 2주 동안 야근에 주말출근에 번아웃 직전까지 가 있는 팀원들을 보면 참 미안하고 고맙고 복잡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우리 팀원들이 고생한 결과물은 꼭 위에서도 알아주고 우리 고객들인 기업, 학생들이 알아주기를 바랬는데 오늘 커뮤니티 글을 보니 그래도 몇 명은 알아주는거 같아서 기쁘네요


앞으로도 저보다는(저는 이제 외부에서 더 알려져야 할꺼 같습니다.) 우리 팀원들이 더 빛 나도록 하는

그런 상사가 되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그래야 다들 고생은 하더라도 일할 맛이 나니까요...

그래야 팀장도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감성 젖은 비오는 금요일밤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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