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수련기2]팀장은 팀원들 마음에 불을 지피는 사람
[팀장수련기2] 팀장은 팀원들 마음에 불을 지피는 사람
벌써 팀장이 된지 2달이 되었습니다.
2달간 나름 제게 맞는 리더십을 고민하고, 그에 맞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참 노력했네요.
팀장이 되고 제일 먼저 한일은 이미 팀장이 되신 수많은 선배님들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MBTI가 극 I라 사람만나는것이 어색하고 낯가림이 심한 저지만 팀장으로서의 역할중 가장 중요한것이
팀이 돌아가는데 윤활유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하는 극보수적인 조직의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팀간에도 공문을 보내 일을 처리하는 관료식 문화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팀장들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고요, 또 그게 잘되야 일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만의 리더십 방향과 팀 색깔을 정해나가는 초기
지난 8월 말에 저와 같은 방향의 일을 하시는 내부인이 아닌 외부분들을 만났습니다.
저와 같이 SK텔레텍에 계셨던 지금은 모 기업의 센터장을 맡고 계신 부장님
그리고 부장님 소개로 뵙게 된 지금은 다른 대학에서 저와 비슷하게 진로와 취업교육을 하고 계시고
모 그룹사의 인사관련 업무만 30년을 하신 진로취업 찐고수 전 인사담당 임원출신 교수님
(그 대학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계시더군요. 참 리더십외에도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 역시 비슷하게 게임회사 HR을 하시다가 한 기업의 대표를 맡고 계신 대표님
(심지어 SK텔레텍 그 부장님과 오래전부터 서로를 아신 친구분이신걸 알고는 소오름..역시 세상은 좁습니다.)
역시 우물안 개구리가 안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외부, 기업분들, 창업하신 분들도 많이 뵈야 하는구나 다시 느꼈습니다. 학교안의 갑갑함이 좀 사라진 기분이 들었거든요.
외부 기업은 참 빠르게 변하고 있구나를 느끼고요.
암턴 제 버릇인 귀가길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복기하면서 너무나 맘에 드는 이야기를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했습니다.
팀장 2달 햇병아리인 제게 리더를 오래하신 교수님이 얘기하신 말씀입니다.
"팀장은 팀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사람이야"
참 오랬동안 가슴에 남아 있고, 지금도 매일 아침 생각하는 문구입니다. 실제 기업에서 30년간 일을 하시고 리더로서 활약을 하신 사례를 들어 얘기해주시는데 확 맘에 와닿더군요.
내 불도 중요하지만...
귀가길 팀원들의 마음에 어떻게 불을 지필까..그런 고민을 계속 했습니다.
일을 강제적으로 하거나 과한 업무로드가 주어지면 불이 꺼져버리고, 사람이 수동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팀장이 맘대로 고집을 과하게 부리거나 맘대로 하려고 해도 안되고요.(과거처럼 불도저식 리더십은 이제 안통하는 세대니까요..)
팀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려면 일에서 재미도 느껴져야 하고, 남들도 인정해주고 특히 나 자신이 일에 대해 프로라는 인정을 해야한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이 잘 돌아가게 하고, 문제가 생겼을때 팀장과 함께 뛰면서 풀리는 맛도 좀 있어야 합니다.
최근까지 실무를 중심으로 한 사람으로 누구보다 그런 매커니즘을 잘 알기에
우리 팀원들이 어떻게 하면 가슴에 불을 품고 살아갈수 있게 할까 고민에 고민을 해봤습니다.
각자 다른 강점과 약점, 캐릭터, 성향, 동기부여 요소 등등
수많은 개성을 가진 개인들이 마음에 불을 지피는 요소는 분명 다르니까요.
금전적 보상이라고는 크게 기대할 수 없는 대학이라는 조직이기에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인사교과서 맨 앞장의 "Motivation(동기부여)"이 인사의 목적이라고 써있던 게 생각이 나고요.
대학원 시절 매일 논문서 보던 "Commitment(조직몰입)"에 대해 교수님 말씀을 듣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팀장이 팀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봤고 제게 맞는 방법은 "공감하고 해결사가 되어주고 같이 현장을 뛰는거 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제 강점은 얼마전까지 같은 팀원으로 함께 현장을 뛰던 사람으로 팀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현장을 잘 알고 있다는것이니까요. (순환보직이 주인 저희 조직에서 실무자에서 팀장으로 된 케이스가 많지는 않기때문입니다. 이제 전문성이라는 화두가 대학 행정 조직에도 던져진거 같습니다.)
그리고 2달.
업무분장 세팅부터 시작한 수많은 팀 세팅 단계를 거쳐 현재 나름 팀 분위기는 만족할만하고, 팀원들의 마음속에도 어느정도 불이 지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지만요.-_-;;;;;;)
부디 우리 팀원들이 저와 같은 미래를 보고, 자신의 업무에서도 재미와 보람, 의미를 느끼면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내 영역에서는 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쌍팔년도 유행하던 "내가 회사다"는 절대 지금 시대 아니고요.
회사가 못해준다면.. 팀에서 그리고 자신에게서 만족을 얻는 그런 팀이 되면 좋겠네요.
회사가 잘나간다고 내가 잘난게 아니고
회사가 못나간다고 내가 못난게 아니니까 말이지요.
잠이 안오는 새벽 다시 생각해 봅니다.
"팀장은 팀원들의 맘에 불을 지피는 사람"
2023년 9월 8일
당연한거 같지만 참 어려운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최팀장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