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팀장 단지 딱 2주
저는 보수적인 학교 조직내에서 나이도 연차도 가장 막내인 팀장입니다. ㅠㅠ
팀원일때는 내 일만 미친듯이 열심히 잘하면 되었는데, 팀장은 조직을 꾸리고, 팀원 하나하나 업무를 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큰 정책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 하는 역할 자체가 다르네요.
역할자체가 다르다 보니, 마인드부터 다 달라야 하는데요.
뭔가 체계적인 팀장 리더십 교육을 받을수는 없는 상황이고 저희는 일로 배우는 시스템이라 이런저런 방법으로 저에게 맞는 팀장 모습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제가 조직내 노동조합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어제 제가 존경하고 배울점 많은 선배님중 한분이신 노조위원장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무국장님, 당부할께 있습니다. 팀장은요. 팀원에게 무조건 지는거예요. 그리고 팀원이 문제가 발생하고 팀장에게 이야기하면 그때부터 그건 팀장의 몫인거예요"
가슴속에 오랬동안 남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실무자로 일할때 만난 수많은 캐릭터의 팀장중 가장 좋은 팀장이 어떤 사람이었나 생각해보면 "지원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응원해주는 팀장"이지,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실무자와 토론만 좋아하고 자기 얘기만 관철시키거나 강요하는 팀장"은 너무나 힘든 팀장이었거든요.
결국 제가 좋아했던 모습의 팀장은 결국 "지는 팀장"이었습니다. 그래야 신나게 일을 했거든요. 일에서 재미도 느껴지고요.
표현은 "지는 팀장"이라고 했지만 팀장보다 "실무자"가 해당 일에 더 많은 고민을 했을거고, 실무자의 뜻이 보통 맞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안이던 팀장과 팀원이 각을 세워 팀장이 이겨봤자 팀원의 동기부여만 망치고, 기만 꺽고, 팀원의 입을 닫는 결과가 나와 팀을 망친다는 이야기를 하신거였습니다.
당분간 제가 하던 실무를 인수인계 하면서 일을 해야하기에 "마이크로한 부분"까지 자주 인수자분께 말씀드리겠지만, 초반에만 그렇게 하고 그 이후에는 뭐든지 믿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mpowerment 권한위임
한참 인사조직 공부할때 가장 중요했던 단어였습니다.
이제 제가 팀을 책임져야 하는 직책자가 된 만큼 "팀장은 팀원에게 늘 지는 사람"이라는 선배님의 말씀 기억에 새기면서 초보 병아리 팀장 하루 시작합니다.
으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