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취업판에 있으면서 느낀 직업이란
오랜만에 외부 특강을 위한 교안작업 없이 푹쉬었던 주말
문득 20년간 취업판에 있던 저를 돌아봤습니다.
처음 취업강의를 한게 2004년이니까 올해로 진로·취업지도를 한지 21년이 됐네요.
당시 SKY라는 핸드폰 전성기 시절 SK텔레텍 인력팀 공채2기로 입사하면서 시작한 취업특강!!
(정말 좋은회사에 입사하다 보니 당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당시 대학 취업캠프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던 강사님중에 지금도 인연이 있는 분은
얼마전 뵌 이우곤 소장님(현재 EBS TV 취업가이드 나오세요)뿐이네요
이우곤 소장님뿐만 아니라 동시대 취업 강의를 뛰시던 취업 1세대 강사&컨설턴트
잡코리아 정*민 이사님, 스카우트였나 리쿠르트였나의 김*무 상무님, 삼성전자의 지*근 부장님
그때 초짜 취업강사이던 제 모습과 그분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하던 제 모습이 오버랩이 되네요.
(그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지만요)
암턴 그렇게 저를 돌아보며 20년간 진로취업지도를 하던 제 지도관의 변화를 돌아봤습니다
처음 20년전 강의를 할때는 저도 제가 잘난줄 알고 (좋은 직장, 높은 연봉, 경쟁 1위 뭐 이런..)
이게 정답이고 자소서는 이렇게 쓰고 면접은 이렇게 봐라 라고 정답을 정해주는 강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본질"보다 "기술"에 치우친 강의를 많이 했죠
그런데 20년동안 취업만 파다보니 "직업"이 대체 뭐길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대학으로 주무대를 옮기면서 매일 대학생들을 만나 상담을 하고 교과목 강의를 하며
저의 "진로·취업 지도관"에 대해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20년정도 하니 지금에서야 그 "지도관"이 좀 생긴거 같습니다.
바로 "우리 학생들의 행복"입니다.
진로, 취업이론에서 이야기 하는 "자아실현" 이런 이론적이고 복잡하고 거창한거 말고요.
그냥 우린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는데 왜 그럴까 계속 질문을 던지면
결국 답은 한번뿐인 삶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니까" 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직업" 즉 일이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가끔 "괴로움"이 수반될 수 밖에 없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늘 고민해봤습니다
결국 취업의 핵심은 "나의 가치관", "행복관"이 절대적인 기준이 돼야 하더군요
그래야 취업을 하고도 일이라는 괴로움 속에서도 "행복감"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그 보람과 행복감이 결국 평생 "일"이라는걸 해야하는 숙명을 버티면서
주도적인 삶을 살수 있게 해준다는 핵심을 알려줘야 한다고요.
그럼 난 어떨때 직업을 통해 행복감을 느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직업"을 통해 번 돈으로 가족들 짬뽕 한그릇 사주면서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는것 그게 다더군요.
그정도 돈 벌면 전 된거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본업 외에 열심히 뛰고 있는 외부강의, 글쓰기, 출판 등등
결국 세상에 그렇게 "직업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청춘들에게 주는 것이 제 삶의 의미더라고요.
이런걸 하루라도 빨리 깨닫게 되는것이 결국 "진로취업지도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습니다.
그리고 이건 결국 "나"에 대한 이해고요.
진로취업지도는 결국 "나"라는 사람은 어떨때 행복하고 즐거울까
괴로운걸 하더라도 어떤때 보람을 느낄까.
그리고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건 어떤걸까 하는 고민들을 할수 있게 도와주는것
특히 "직업"적인 측면에서 이 부분을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는것이 "진로취업"지도의 핵심이었습니다
물론 "취업"을 못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냐 하겠지만..
그럼에도 절대 놓으면 안되는 부분이고 이게 우선이 되야 하는거더라고요.
저도 스킬 강의로도 꽤 알려져 있고 이미 자기소개서 책도 하나 냈지만
그 책에서조차 저런 의미를 놓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요일밤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직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혹은 나중에 이룰 직업에서 찾을 의미는 무엇인가요!?
일요일 저녁 좀 쉬었더니만 개똥철학에 빠진
최성욱의 취업톡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운영하는 최성욱이었습니다
PS. 2004년인가 2005년인가 지금은 큰 기업의 팀장인 후배가 찍어준 제 취업강의 사진도 간만에 한번 올려봅니다. 그땐 저렇게 풀정장을 입고 강의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