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터크스 케이코스 제도 (Turks and Caicos Islands) 관광청 웹사이트에 들어가본다. 사우스 케이코스에 대해서는 "South Caicos is two things at once: a quiet fishing island and a burgeoning boutique tourism destination"이라 써두었는데, 이 또한 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근처의 그랜드 터크 (Grand Turk) 나 솔트 케이 (Salt Cay) 와 달리 럭셔리 리조트까지 위치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기 때문. 리조트 내부와 그 바깥의 극명한 대조가 이 섬이 줄 수 있는 반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우스 케이코스 공항에 내리기 직전. 생각보다 활주로가 멀끔한 것이, 최근에 대대적으로 개보수라도 진행했던 모양.
하지만 방문 당시 새 터미널은 아직 공사중이었기 때문에, 가건물 하나는 체크인과 보안 검색장으로, 또 하나는 대합실로 쓰고 있었다. 이제는 새 터미널이 완공됐으니 훨씬 쾌적할 듯.
공항 앞에 붙여진 웰컴 사인. 화려할 것 하나 없지만 그 투박함이 어딘가 어울린다.
사우스 케이코스도 역시 나귀들이 무법자 (물론 실제로는 무섭지 않다).
코크번 하버 (Cockburn Harbour) 거리의 모습. 섬 인구가 천여 명에 불과하니 섬의 유일한 마을도 한적하기 그지 없다. 오른쪽에 유서 깊은 성공회 교회가 보인다.
마을 부두의 모습. 한적한 어촌 마을의 모습 그대로.
섬의 남쪽 해변의 모습. 청록색을 띈 바닷물은 은근히 보기 어려운데, 신기한 경험이다.
East Bay Resort 식당에서 바라본 풀과 바다의 모습. 지금은 Salterra라는 고급 리조트로 재탄생했다.
호텔 풀에서 즐기는 칵테일 한 잔의 여유. 발자국은 누가 찍어둔 것일까.
늦은 오후 바닷가의 모습. 하얀 모래사장은 그러려니 하는데, 바닷빛은 다시 봐도 참 특이하다.
바닷빛에 감탄하는 사이 어느새 해질녘이 되어 햇볕이 구름을 따스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침의 영롱한 햇살이 비추니 더더욱 신비하게 빛나는 사우스 케이코스의 남쪽 바다.
거기에 모래사장은 또 왜이리 반듯한지. 이 정도면 '해변의 정석' 아닌가.
바닷가 바위에 앉아 있는 새 두 마리.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난 누구? 여긴 어디?
섬 중심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한없이 평평한 흙밭. 비가 내리면 물이 찼다가 마르고를 반복하는데, 물이 없을 때 보면 흡사 사막 같기도 하여 신비롭다.
사우스 케이코스의 북쪽 해변. 남쪽 해변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한없이 얕은 바다가 영롱한 옥빛으로 빛나니 보는 순간 카메라를 자동으로 꺼내게 될 수밖에.
얕디 얕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한 백 미터 이상 걸어 들어가도 발목까지밖에 물이 차지 않는다.
강처럼 보이지만 바닷물이 땅으로 깊게 밀고 들어온 지형. 양 옆으로 맹그로브 군락이 펼쳐져 있다.
이 섬의 또다른 럭셔리 리조트인 Sailrock South Caicos. 섬의 동쪽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데, 남쪽과 북쪽 해변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Sailrock South Caicos의 비치바 The Cove. 아름다운 옥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수준급 식사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외부인도 방문 가능하니 꼭 방분해보자.
비치바 한 켠의 정자. 저 아래에서 칵테일을 즐기며 멍 때리고 있으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겠다.
그래서 시작된 칵테일 파티...
... 는 결국 두 잔씩 마시고서야 종료. 그러고도 남는 아쉬움은 럼 샷으로 처리.
술이 들어갔으니 밥도 좀 먹어줘야 할 터. 세비체로 가볍게 끝내려 했으나... 이 또한 보통 내공의 맛이 아니다.
그럼 피시 타코 하나만 더 먹을까... 그런데 이 또한 기대 이상의 탄탄한 맛이 아닌가.
결국 해물 파스타까지 주문하고 나서야 만족감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진짜 다음 섬으로 갈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