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라소 (Curaçao)

B cut

by LHS

보네르에서 비행기로 넉넉 잡아 30분 정도면 퀴라소에 도착 가능할 정도로 두 섬은 가깝지만, 두 섬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보네르가 인구 3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섬인데 반해 퀴라소는 인구 15만 명이 넘어 카리브해에서도 북적이는 축에 들기 때문 (물론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쿠바와 같은 이 지역 인구 대국을 제외했을 때 이야기이지만). 게다가 보네르의 경우 최대 수출품이 소금인 반면 퀴라소의 경우 최대 수출품이 석유화학 제품으로 산업 또한 전혀 다르니, 두 섬의 분위기 또한 사뭇 다를 수밖에 없지 싶다.


20200308_170703.jpg 퀴라소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KLM의 보잉 747기. 암스테르담에서 날아온 녀석이다. 지금은 보잉 747가 모두 퇴역하여 보잉 777이 운항하지만, 그만큼 교통 수요가 많다는 의미.


20200308_180350.jpg 수도 Willemstad로 향하다 발견한 Isla 정유소. 과거 베네수엘라 기업이 운영했었으나, 지금은 퀴라소 현지 기업이 운영 중이다. 여튼 카리브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


20200308_181218.jpg 유조선이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도로교 또한 높게 설계되어 있다. 이 또한 카리브해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


20200308_181127.jpg Willemstad 외곽 언덕에서 (하필 미국 영사관이 바로 옆에 있어 경비에게 제지당할 뻔...) 바라본 도시와 부두의 모습. 마치 태양이 크루즈선의 안녕을 축복해주는 듯하다.


20200308_193050.jpg 석양의 축복을 받았으니, 이젠 요기를 할 시간. 인구가 제법 많은 섬이라 그런지 식당 또한 다양하게 존재하고, 수준급 요리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200308_195425.jpg 샐러드부터 이미 제법 기교를 부린 것이, 이 식당이 가격은 다소 비싸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곳임을 약속하는 듯하다. 역시 식사는 현지인 추천이 제일이다.


20200308_210112.jpg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다 보니 이미 밤이 되었다. 하지만 밤 산책만의 맛이 또 있지 않은가. 시내 중심가의 Curaçao 사인.


20200308_205317.jpg 교회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검찰청이란다 (왠지 '때깔'이 좋더라니).


20200308_212918.jpg 이렇게 귀엽게 생긴 경찰서 건물 본 적 있는가.


20200308_211304.jpg 바닷가에서 바라본 Willemstad 시가지의 모습. 네덜란드 건축 양식은 언제 봐도 독특하다.


20200308_211059.jpg 이곳에도 사랑의 자물쇠가 있는 모양이다. 이번엔 혼자 왔으니 패스.


20200308_210738.jpg Queen Emma Bridge의 모습. 19세기 말 건설되어 Willemstad의 Punda 및 Ostrobanda 지역을 연결하며, 배가 드나들 때에는 회전하여 열리는 구조.


20200308_211124.jpg 카리브해 지역이지만 밤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너니 제법 시원하다.


20200308_211328.jpg 총독 관저. 퀴라소는 네덜란드 왕국의 구성국으로, 네덜란드 국왕을 대표하는 총독이 파견되어 있다.


20200308_211752.jpg 물가에 조성된 대형 국기 게양대. 밤은 평화롭지만 시원한 밤바람에 휘날리는 퀴라소 국기는 여전히 힘차다.


20200309_135542.jpg 전날 밤 차분한 도시를 즐겼으니, 오늘은 시원한 바다를 즐겨보자. 호텔 바로 앞 Blue Bay Beach부터 시작한다.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잘 된, 관광지 해변의 정석적 느낌.


20200309_135356.jpg 첫 해변부터 이렇게 아름답다니... 그냥 눌러 앉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지만,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길을 떠난다.


20200309_140928.jpg 차로 10분 정도 달려 두번째 해변에 도착. Boka Sami Beach라는데, 이번에는 그냥 동네 물놀이터 느낌. 왜냐하면...


20200309_140938.jpg ... 바로 앞바다에 거대한 시추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 (임무 완수 후 지금은 본국으로 돌아간 듯). 여튼, 바로 앞 전망이 이렇다면 관광지가 되기는 어려울 터.


20200309_142559.jpg 다시 10분 정도 차를 달려 이번에는 Kokomo Beach에 도착한다. Blue Bay Beach보다는 수수한 느낌.


20200309_142923.jpg 하지만 크지 않은 해변이라 그런지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제법 매력적이다. 잘 관리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20200309_145359.jpg 중간에 잠시 들른 Jan Kok 저수지. 플라밍고가 잘 발견되기로 유명하지만... 매정하게도 모두 숨어 버렸다. 플라밍고에게 먹이를 주지 마라는 안내판이 왜 이리도 야속한지.


20200309_150731.jpg 다시 바다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번엔 Playa Porto Marie를 들른다. 제법 널찍한 해변이 주는 시원한 느낌이 일품.


20200309_154347.jpg 다음 해변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전망 포인트. Santa Martha Bay의 전망이 기대 이상으로 시원하다. 이 시원함 속에 플라밍고에 대한 야속함도 조금이나마 가셨고.


20200309_155232.jpg Santa Martha Bay 앞의 이름 없는 바닷가. 이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가꿔진 관광지보다 확실히 담백한 맛이 있다.


다시 차를 달려 Playa Lagun에 도착. 좁고 깊은 만 안쪽으로 해변이 형성되어, 극한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저 둘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20200309_164354.jpg Kleine Knip 해변. 지금이라도 파라솔 밑에서 푹 쉬어버리고 싶어지는 편안한 느낌이다. 하지만 섬의 북쪽 끝이 곧이니 조금만 더 가보기로 한다.


20200309_163409.jpg Kleine Knip 해변 근처의 Grote Knip 해변. 이제 섬의 북쪽 끝이 멀지 않았다.


20200309_164045.jpg Grote Knip 해변 근처의 이름 없는 전망대. 깨끗한 바닷물이 청량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이다.


20200309_170252.jpg 섬의 북쪽 끝으로 가는 길. 어느새 제법 호젓한 느낌의 비포장 도로가 되었다.


20200309_170614.jpg 드디어 도착한 퀴라소의 북쪽 끝. 누군지는 몰라도 바위 위에 퀴라소 국기를 그려 두었다.


20200309_171312.jpg 섬의 북쪽 끝. 파도가 쉴새 없이 섬을 침식해 나가면서 이렇게 쉴 새 없이 물보라를 일으키는데, 따뜻한 해변을 연이어 즐기다 갑자기 맞닥뜨리는 이 척박함의 대조가 제법 멋스럽다.


20200309_190756.jpg 저녁 식사를 위해 섬 남쪽의 Caracas Bay로 이동하는 사이 해가 거의 다 져버렸다. 평화로운 바다의 모습.


20200309_192623.jpg 해가 지니 본격적으로 흥이 올라오고...


20200309_200355.jpg ... 흥을 반찬 삼아 즐기는 저녁식사는 오늘도 훌륭하다. 같은 생선 요리도 카리브의 바이브와 함께 하면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은 그저 기분 탓일까.


20200309_200945.jpg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관심을 조르던 고양이. 음식을 나눠줘 보니 음식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고, 그저 놀고 싶었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묘'였다.


20200310_113121.jpg 공항에 가기 전 잠시 Curaçao Liqueur Distillery에 방문. 칵테일에 많이 쓰이는 Blue Curaçao 술의 원조로 불리는 곳이다 (반론도 있지만).


20200310_114455.jpg 공항 가는 길에 컨테이너 부두가 보인다. 역시 여느 카리브해 섬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20200310_131940.jpg 공항도 널찍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공항 시설 자체의 스케일과 수준만 놓고 보면 통상적인 카리브해의 느낌과는 분명 다르다.


20200310_144014.jpg 이제 아루바로 이동할 시간. Blue Curaçao 다 떨어지면 또 사러 올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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