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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Nov 29. 2022

마포구에 일을 의뢰받은 날

일에 대한 생각

#서체기행 #마포구


오늘은 마포구 구민인 ‘대한민국 캘리그라피 1호 작가’ 이상현 선생님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마포구에 일을 의뢰받은 날이다. 회의 전에 틈이 나서 이상현 선생님께 지금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강원도 정선군 정선 아리랑 서체 개발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재밌었다.


마포구청엔 선희와의 혼인신고서, 하민이 출생신고서 제출하러 가는 것 외에 일로 다녀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 일을 의뢰받은 건 처음이지만 마포구 서체디자인개발실에서 약 1년 간 근무했었다.


면접 보던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서체디자인개발실 일반 참여자 면접관이셨고, 구청 일자리과 과장님이셨던 추연호 과장님이 ”이력서를 보니 서체 디자인 전문회사 출신이던데, 이번 서체 디자이너 양성 사업의 일반 참여자로 지원한 계기가 있나요? “라고 질문을 하셨었다.


그동안 서체 전문회사에서는 영업만 했었고, 직접 서체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다.


“아, 해병대 출신인데 운전병이셨구나.”라고 위트 있게 말씀하셨던 게 기억난다. 덜덜덜 떨리는 면접이었는데, 그 말씀에 긴장도 풀렸고, 웃으며 면접을 보게 됐었다. 이번 주말엔 추연호 과장님의 자녀 결혼식이 있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서체 디자인 일 하면서 살고 있다고 “마포구 일 받았어요~” 하고 인사드리러 가야겠다.

마포구 서체디자인개발실 근무 시절 서체 디자인 연구 노트
마포구 서체디자인개발실 근무 시절 서체 디자인 연구 노트
마포구 서체디자인개발실 근무 시절 서체 디자인 연구 노트
마포구 서체디자인개발실 근무 시절 서체 디자인 연구 노트
강병호,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상현 작가
강병호,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상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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