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프로젝트가 2개 의뢰 왔습니다. 예상 비용은 400만 원 정도 됐어요. 지인에게 함께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전체 비용의 50%씩 나누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프로젝트 2개가 마무리될 즈음, 예상 비용은 400만 원이 아니라 800만 원이 됐습니다. 지인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예상보다 2배가 됐어요.
막상 비용을 나누려고 하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제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처음 이야기와 달리 여러 사정으로 거의 저 혼자 하게 됐습니다. 이 사정을 지인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친구도 이해해 줄 거예요.'라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 그와 했던 약속은 뭐였지?'
그렇게 질문하시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체 비용의 50% 였다는 게 기억났어요. '아 하나님, 그럼 제 사무실 임대료나 소프트웨어 비용은 제하고 50%로 하면 안 되나요? 견적에 있는 캘리그래피 비용은 온전히 제가 한 것 아닌가요?'라고 이야기를 다시 드렸습니다.
'처음에 그와 했던 약속은 뭐였니?'
또 그런 질문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전체 비용이 400만 원 수준이었는데, 뜻밖에 2배의 비용이 입금되었습니다. 저는 함께 했던 지인과 50% 나누어도 저 혼자 일을 하고 받게 될 비용을 받게 되었음에도 나누는 게 힘들었습니다. 밤낮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안 아프던 몸이었는데 지인에게 400만 원을 입금하고 나니 몸살이 들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