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서체기행 도시마다 고유한 서체를 가진 나라
도시 브랜드 서체에 대한 생각을 갖고 2013년에 서체 회사에 입사했었다. 3,650일 전에는 서체를 개발한 도시가 11곳이었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60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도 강원특별자치도가 서체를 개발했고, 오늘도 새로운 도시가 서체를 개발한다고 1억이 넘는 비용의 공고를 올렸다. 매해 개발되는 수가 작년만 17곳이었으니 꽤나 가파른 곡선이다.
우리나라만 이렇다.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경우가 없다. 다른 국가, 도시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좋겠다. 특히 국가에 다양한 서체가 없는 곳에 한국 서울 남산 한강서체처럼 만들어지면 좋겠다. 베트남 하노이체는 어떨까?
우리나라가 도시마다 독특한 글자체(글꼴)를 가진 나라가 되어서 좋다. 한글을 좋다고만 하는 게 아니라 도시마다 문화의 울타리가 되어 어느 도시에 가도, 그 도시의 글꼴을 보고 도시의 경계선을 구분하는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6만 개의 유니코드 중에 11,172개나 한글 코드가 확보된 나라, 전 세계 도시 중에 60곳이나 한글 폰트를 개발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