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장흐름 Sep 27. 2020

나와 글의 모든 것

나를 바꾼 글이 세상도 바꿔주기를.


 모든 작가들은 글을 쓰기 시작한 시기, 글을 쓰는 이유, 글로써 바라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나는 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왜 쓰는지 등 나와 글의 이모저모를 나누려 한다.


글을 쓰기 시작한 시기 : 16년도 3월 2일, 일기장

 

 내가 자율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입학일부터이다. 나는 고등학생으로서 내가 보낼 하루들을 잊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16년도 3월부터 그 해 5월까지를 담은 일기장


 이 자그마한 노트 다음에는 커다란 줄 노트로 바꾸어 일기를 계속 썼다. 수능 한 달 전까지 총 5권의 노트를 썼다. 그때부터는 종이에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온라인 상에 비공개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수능 시험 전후로 몇 주간 일기를 적지 않은 것을 빼면 지금까지도 하루에 한 번은 꼭 나의 하루를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쓰며 감사한 것들 : 영속성과 응원


 글은 영원하다는 속성이 있다. 이 특징은 음식과 옷 따위의 물질에는 없는 글의 고결한 특징이다. 사람은 고대의 글을 통해서 과거를 배우며, 만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써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글의 기록 자체를 사랑하고 감사히 여긴다. 나의 글도 기록된 이상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글쓰기 생활을 응원해주는 사람들로 인하여 감사하다. 내가 쓴 글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또 그로부터 힘을 얻었다며 진심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진실한 마음의 감사를 전해 들으면 작가는 굉장히 큰 힘을 얻는다.


내가 믿는 글 : 글은 검보다 강하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펜은 검보다 강하다." 그래, 나는 이 문장을 믿는다. 그 증거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글은 나를 변화시켰다. 나는 글을 통하여 믿음을 얻게 되었고, 또 내가 쓰는 글들로 나를 바꾸었다.


 내가 시간을 들여 쓰는 글들의 대부분은 생활, 자기 관리에 관한 것들이다. 이 종류의 글에는 높은 수준의 정신과 태도가 담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그런 글을 작성하면서도 나의 생활이 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들을 여러 번 보았다. 글 앞에 내가 무너지는 순간들을 참 많이도 느꼈다.


 한 번은 표리부동한 내 모습에 괴리감을 심하게 느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기분이 나빠진 나는 결심을 내렸다.


내가 쓰는 글들만큼만 살아내자. 그리고 나의 생활이 변화되는 만큼 글을 쓰자.


 결심과 함께 나는 며칠을 더 앓았지만 조금씩 내 생활은 내 글들을 닮아갔고, 시간이 더 지나자 나는 나의 글처럼 행동하고 행동처럼 글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 글로써 내 생활이 건강하게 바뀐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는 글을 씀으로 정말 내가 그렇게 되었고, 꼭 정직하자는 글을 쓰고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바뀐 나를 내가 알기에 나는 글이 검보다 강하다는 말을 믿는다.



내가 글로 이루기를 원하는 꿈 : 나를 바꾼 글이 남과 세상도 바꿔주기를.


 문자 그대로이다. 나를 바꿔준 이 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를 바란다. 내 글들을 통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나는 글이라는 매개로 누군가의 정신이 다른 누군가에게로 전해져 가는 과정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개인적인 바람을 조금 적자면 글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분야와 관계없이 작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정도이다.




 사람들은 글을 읽음으로 위로를 받고 때로는 폭소하며 기쁨을 얻는다. 그리고 가르침을 얻어 자신의 생활을 바꾸기도 한다.


 종이에 묻은 잉크의 무게는 몇 그램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글은 잉크의 무게만큼 가볍지 않다. 고작 그 잉크 따위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지도 모른다.


 글에는 작가의 정신과 목소리, 그리고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기도한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의 손길에 숭고한 의미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