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나무를 닮고 싶어.

앞으로 쭉 걷다 보면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까.

by 성장흐름



"너는 언제 제일 행복해?"


"음.. 나는 나눔 할 때가 가장 행복해."


"나눔, 나눔이 뭔데?"


"왜,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하잖아? 일상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것, 내 삶을 나누고 상대방의 삶에서 배워가는 게 나한테는 나눔이야."






나무를 닮고 싶어.


나무는 말이야, 한 번 뿌리를 내리면 그 자리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아. 사시사철 색은 변할지 몰라도 자기가 나고 자란 그 땅에서 자리를 쭈욱 지키는 친구야. 튼튼한 나무는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지. 나도 자리를 굳게 지키며 나의 가지를 벋치고 싶어.


내 가지와 이파리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누군가에게는 쉼터가 되기를 바라. 내 잎이 풍성하다면 비도 피할 수 있겠다. 힘든 누군가가 내게 기대어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나는 하루 종일 들어주어도 참 기쁠 것 같아.


나침반이 없을 때 나무를 잘라서 남쪽을 찾아볼 수 있는 것 알아? 나무는 햇빛 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자란대. 그래서 볕이 잘 드는 남쪽으로는 나이테가 넓게 자라. 나무는 늘 햇빛을 사모하는 친구거든. 나도 나무처럼 밝은 모습을 좇을래.


내가 만일 반석 위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했다면, 굳이 베지 않아도 어느 쪽이 남쪽인지 알 수 있을 거야. 나의 모습으로 사람들이 밝은 쪽을 쳐다보고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려면 나부터 빛을 사랑하고 나무처럼 살아야겠다.


햇빛을 받고 자라나 하늘을 바라볼 적에, 저 푸른 하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향해 빛과 물을 나누어준 저 하늘은 나를 어찌 바라볼까?


아무렴 어때, 나는 나눔을 좋아하는 나무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