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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흐름 Oct 15. 2020

행복의 시작은 누군가의 소중한 수고로움

행복과 함께 감사하라.

: 지금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행복의 시작은 누군가의 소중한 수고로움이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예"라고 대답하셨다면 당신은 왜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제 다녀온 캠핑이 유독 즐거웠어서인가요, 친구랑 밤새도록 통화하며 웃고 떠들 수 있어서인가요? 아니면 오늘 저녁에 맛난 걸 먹으러 나갈 생각이신가요? 혹시 이들이 아닌 다른 이유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실은 그게 중요한 이야깃거리는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 기쁜 마음이고 복을 누린다는 바로 그 사실이 감사스러운 일이지요.


 오늘 짧게나마 나누고 싶은 내용은 "행복은 누군가의 아름다운 수고로움"입니다. 복잡한 이야기는 아녜요. 아침에 지어먹은 쌀밥 너머에 농부의 땀을 생각하고, 어젯밤 수많은 이들의 퇴근길을 내어준 버스기사를 곰곰이 떠올려볼까요? 생각의 소재들은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그 어떤 것들이라도 좋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자판 너머에는 선풍기가 있습니다. 더운 여름으로부터 잠깐 동안이라도 쉼을 주는 저 선풍기는 처음에 누가 발명했을까요? 선풍기 위 선반에는 마스크가 있네요. 사람들을 먼지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저 마스크도 혹자의 관찰과 고민을 거쳐 이 세상에 등장한 물건입니다. 요새 배달량이 폭등한 택배들도, 수많은 택배 기사님들의 움직임이 있기에 우리에게 도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면 다 그렇습니다. 수백 년 전부터 바로 며칠 전까지의 수고로움이 모여 당신의 공간을 이룹니다. 제가 이 글을 한글로 쓰고 있으니 실은 여기서도 세종대왕의 아름다운 수고로움, 희생을 떠올려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 참, 우리 곁에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감사의 제목들이 많지 않나요?




행복과 함께 감사해보자.



 행복과 감사를 엮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행복은 우리 마음을 스치듯 지나가지만, 감사와 행복이 함께 어울린다면 그 행복을 더 오래 붙잡을 수 있습니다. 행복이 잠깐 우리를 보러 온 친구라면, 감사는 그 행복에게 차 한 잔을 권하여 '우리, 조금만 더 같이 있자.'의 역할인 것이죠.


 정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온 밤을 가득 채우도록 놀고 집에 늦게 들어간 경험 다들 있으실 거예요. 친구와 함께 수다 떨고 맛난 걸 나누는 시간은 분명히 즐거웠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재밌는 하루를 보냈다고 해도 하룻밤 자고 일어난 내일은 어딘가 재미없고 공허하기도 합니다. 행복이 들렀다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이지요.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감사를 꺼내봅시다. 침대에 누워서 잠에 들기 전, 마음속에서 오늘 하루 정말 즐겁게 보낸 것에 감사하다고, 이 행복함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감사하는 겁니다. 그렇게 감사가 건넨 차 한잔을 기뻐 받은 행복은 우리 곁을 좀 더 머물러줄 거예요. 다시 맞은 새 아침도 분명 행복의 여운이 남아있겠지요.


 행복은 누군가의 소중한 수고로움인 것을 기억하고, 행복과 함께 감사하다 보면 그 기쁨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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