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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은정 Mar 17. 2019

젠더, 페미니즘, 성인지 감수성 영화 7편

젠더, 페미니즘, 성 감수성 영화 7편 추천 - 한국청소년센터 원은정 대표(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 작가)

젠더: 생물학적인 성에 대비되는 사회적인 성을 이르는 말

페미니즘: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 ㆍ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 다는 견해

성인지 감수성: 성별 간의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을 말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해 낼 대안을 찾아내는 능력까지도 포함한다. 


1. 서프러제트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여성 참정권 역사에 아주 중요한 사건이며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고단함과 슬픔 그리고 희망이다. 무엇보다 슬픈 것은 아주 옛날 일이 아니라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역사이며, 지금도 이와 비슷한 상황은 사회 곳곳에 남아있다. 다른 계층에도 반영된다. 영화 뿐 아니라, 책 등을 통해 역사적 기록을 보길 바란다.


2. 겨울왕국

공주가 위험에 처하면 왕자가 구하러 오는 오랜 전통적 성의식에서 벗어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 반가운 영화이다.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은 두 여자 주인공보다 유명하지 않다. 그리고 공주의 희망인 왕자는 사실 탐욕투성이다. 자신이 누구로부터 구원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3.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했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이야기를 구성한 것으로, 스포츠에서 여자 선수의 위치는 어떠하며 또한 이 사회에서 '아줌마'의 위치는 어떠한지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스포츠에서 '선수'는 보편적으로 남자를 지칭하며, 여자 선수는 '여자 선수'라고 표현된다. 그리고 아줌마는 하대, 무시, 멸시, 한심의 대명사로 사회에 위치하고 있다. 


4. 거꾸로 가는 남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것의 가장 어려운 지점이 남자 여자를 바꿔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실제 어떤 일을 겪고 어떤 시선을 받는지 모르며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미러링 설정을 통해 사회 문화에서 남자와 여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강요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짐작만 하던 것들을 바꿔보면 알 수 있다.


5. 빌리 진 킹

빌리 진 킹은 테니스 메이저 통산 39회 우승한 선수이다. 그녀의 말 속에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여자 말은 사람들이 잘 듣지 않으리란 걸 알았기 때문에, 저는 최고가 돼야 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나한테 더 많이 말을 걸 테니까요."

특히 스포츠계에서는 유리천장이 거대하게 존재한다. 사람들의 시선 안에서도. 적극 추천 영화


6. 당갈

그러보니, 소개하고 있는 영화 중에 세 편이 스포츠 계 영화이며 모두 실화이다. 당갈 역시 인도의 여성 레슬러 기타와 바비타 자매의 실화로, 여성의 권리 증진 영화로만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인도의 조혼 제도 등의 문화를 생각했을 때 아주 중요한 역사적 일임은 분명하다.

"여자가 뭘 해?"라고 하는 가장 진부한 성 차별적 요소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영화.


7. 스텝포드 와이프

완벽한 아내란 무엇일까? 완벽한 부부란 무엇일까? 설정이 아주 흥미롭고 약간 서글프고. 결말이 다소 의아하긴 하지만 설정이 좋았다고 판단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아내를 못 견디고 그 앞에서 작아지는 남자들의 의식의 문제가 아닌, 그렇게 세뇌된 이 사회의 강요가 슬프게 다가온다. 부부는 함께 사랑하고 살아가는 '동반자'가 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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