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은정 Apr 27. 2019

우리가 빼앗겨 준 것들..

우리가 빼앗겨 준 것들..


지금 만난 장면에 시선을 머물 수 있다면
지금 읽는 문장에 생각을 머물 수 있다면
지금 지나는 바람에 숨을 머물 수 있다면
지금 걷는 걸음에 생명을 머물 수 있다면
지금 보는 사람에 사랑을 머물 수 있다면
지금에서 다음으로 얼른 넘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볼지도 모르겠다. 지금 알게 된 것에서 다음 알 것으로 바로 넘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들어오는 것들에게 나를 내주지 않는다면 나를 더 많이 아낄 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이 '빼앗김'은 피동이나 수동이 아닌 능동임을 안다면, 빼앗겨 주지 않을 지도.

작가의 이전글 인권 영화, 인권 감수성 영화, 인권 이해 영화 7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