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내가 내린 결론

디깅 프로젝트1: 나 알아가기

by 캐러바웃 Carolabout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지만, 특별히 못하는 것도 없는.

이 말은 곧 특정 부분에 대한 재능이나 전문성이 없음을 뜻한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찔러보는 것이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 이때까지 업무 전문성 없이, 미치도록 좋아하거나 빠져보지 못한 것이 내 인생 가장 큰 아쉬움이다.

SNS 기록도 특정한 주제로 쌓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매번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무엇하나 깊게 파본 적이 없어서 망설이다 놓쳤다.

고민하고 망설이다 놓친 게 비단 이것뿐만은 아닐 것이다.

생각이 많아 하나하나 고민해야 하고 결정에 따른 책임과 그 무거움을 알고 있기에 선택을 망설이는 우물쭈물 우유부단한 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나의 모습 중 하나이다.


오랜만에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골랐다. 책을 고르는 것도 돈이 드는 것이 아닌데 한참을 신중히 고민하는 편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얼마큼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인가. 많이 빌려갔다가 읽지 못하면 의미 없으니까. 그렇다고 빌려간 책을 100% 다 읽는 것도 아니면서.

어제 빌린 책 중에 <내 일을 위한 기록>을 골라잡았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도 기록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받는다.

근데 정말 말 그대로 자극만 받는다. 어떤 것을 기록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매 순간 다이어리를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다 노션에 캘린더를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한번 놓쳐버리니까 쉽지가 않다.

아무튼 작은 것부터 기록해 보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흑역사도 역사니까 일단 기록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특정 주제? 그런 거 고민해도 어차피 답을 못 찾을 테니 ‘나’에 대해 고민하고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이제 무서울 것도 없고(많다ㅋㅋㅋㅋ) 이제 이 정도의 시간을 보냈으면 나에 대해 깊이 알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진작 가졌어야 했는데.

아무튼 하루 30분 글쓰기? 솔직히 쉽지 않은 거 안다. 말이 30분이지 그 글을 쓰기 위해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켜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고 적어 내려 가는 것.

그래도 감정을 표출해야 정리가 되고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공공연하게 선언해야 노력이라도 할 것 같아서. 나에게는 이 사소한 것 마저도 큰 도전이거든.

그리고 눈팅만 하는 스레드에서 자꾸 계약, 외부 활동, 제안 등에 관한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운세를 보고(너무 포괄적인 게 띠 운세라서 신빙성이 크게 있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이미 크게 동요하고 있는 건가ㅋㅋㅋㅋ) 뭐라도 해보려고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될 테니까.


아무튼 생각 많은 우유부단 철부지에 대해 탐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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