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카페 #1. KABUKI (蕪木)

홀로 커피를 분위기 좋은 칵테일처럼 즐길 수 있는 도쿄 카페

by 도쿄짱상

도쿄 인생 카페의 첫 번째 pick은 KABUKI (蕪木)

일본 고전 연극을 칭하는 가부키가 아니라, 거칠 '무', 나무 '목'의 가부키입니다. 이 카페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찾으면 바로 나오는 알려진 곳은 아니에요. 저도 우연히 구글맵에서 발견하게 된 보물 같은 카페입니다.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길 찾기 앱이 구글맵이에요.

요즘은 운전을 하면서 내비게이션이 없이 전에는 어떻게 다녔나 싶잖아요? 그것처럼 일본에서는 구글맵 없이 어떻게 살까 싶을 정도입니다.


커피는 늘 필요하지만, 흐린 날은 기분이 처지니 더욱 맛있는 커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낯선 도쿄의신오카마치라는 동네를 찾아왔습니다.


카페 방향으로 걷는 일본 도쿄의 골목길은 차분하면서도 쓸쓸한 느낌입니다. 노년의 시작이 이런 기분 아닐까요? 전 아직 중년이니까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구글맵을 따라 걷고는 있는데, 이상하다 거의 다 와 가는 것 같은데, 이 허름한 주택가 골목에 무슨 카페가 있다는 걸까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나 싶을 때쯤이었어요.


어디선가 커피 향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 곧 철거해야 할 거 같은 허름한 건물이 저의 목적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한쪽켠에 곱게 단장해 놓은 카페 출입구가 있네요.


커피 향이 발길을 잡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여기 마음대로 들어가도 되는 건가.. 커피라고, 카페라고 전혀 쓰여있지 않거든요. 약간의 용기를 내어 간판에 쓰여있는 KABUKI 이름 한번 더 확인하고 들어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아담한 공간에서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 기계가 돌아가고 있네요.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아요.

카페는 2층인가 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원목의 손잡이와 계단, 조금은 엄숙한 분위기.


들어가 보니 여긴 카페라기보다는 양주를 마셔야 할 BAR 같아요. 카운터석과 뒤편으로는 3개의 테이블만 있는 매우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바텐더에게 양주를 주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메뉴를 보니 Bar 로도 운영되는 곳이네요.

저에게는 늘 알코올보다는 카페인이죠!

저는 기본 메뉴 핸드 드립 700엔짜리를 주문했습니다.

가성비를 기대한 곳은 아니지만,

바리스타가 정말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주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고, 맛 또한 깊어 그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해냅니다.

핸드드립 커피의 정석을 눈앞에서 볼 수 있거든요.

이곳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홀로 커피를 칵테일처럼 즐길 수 있는 곳이네요.


어두운 조명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최적의 카페.

내가 왜 혼자 여기와서 이러고 있는지 저도 모르게 생각이 깊어지는 공간입니다.



주소 : 1 Chome-12-12 Misuji, Taito City, Tokyo 111-0055

구글맵 : PQ3P+M8 다이토구 도쿄도

홈페이지 : http://kabukiyusuke.com/

주변 관광지 : 우에노공원 도보 20분, 아사쿠사 도보 17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