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카페 #2. REC coffee

by 도쿄짱상

오늘은 도쿄의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한국은 꽤 쌀쌀할 텐데, 아직 도쿄 사람들의 차림새는 가볍습니다.

도쿄 겨울 기온이 2도~10도 정도라 도쿄의 가을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답니다. 12월 초까지도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노오란 은행나무 거리에서 반짝이기도 하지요.


도쿄의 가을에 찾아간 두 번째 인생 카페는 카페 앞 수로를 따라 물이 흐르고 한켠에 노란색 전철 츄오센이 달리는 모습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REC Coffee입니다.


후쿠오카에 본점을 둔 꽤 명성을 날리는 카페라고 하는데,

도쿄에는 딱 한 곳, JR선의 스이도 바시역 부근에 은둔하고 있어요.

도쿄의 아날로그 전경에, 개방감 있는 통유리창과

심플한 인테리어의 모던함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인데요. 카페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여기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게이샤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스페셜티 커피 원두에 관심을 조금 갖아본 적이 있다면,

게이샤라는 이름의 원두를 한 두번은 들어 보셨을 거예요.

저는 일본 옛 기녀를 부르던 게이샤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거 아닌가 했는데, 전혀 상관이 없었더라고요.

에티오피아 겟챠 지역에서 발견된 원두로, 이 지명에서 게이샤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이랍니다.

이 게이샤 원두는 세상에서 제일 비싼 원두라고도 하는데요,

국제 커피 원두 심사에서 한 심사 위원이 파나마 게이샤 원두커피를 마시고는 “신의 얼굴을 봤다”라고 한 품평으로 신의 커피라고 불리면서 몸값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저도 커피로 호사를 좀 누려 봐도 될까요?

나무 트레이에 멋스럽게 내려져 있는 핸드드립 커피와 창 밖의 풍경이 어우러져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사치스러운 휴식을 느껴봅니다.


한 모금 마시자 입안에 남는 잔향이 깊고 풍성한 것이, 일반적인 커피 맛과는 확실히 다르긴 다릅니다. 게이샤만의 독특한 풍미로 뇌리에 각인되는 특별한 커피의 맛입니다.



커피라기보다는 와인을 마신 것 같은데요?

방금 신의 얼굴이 저에게도 스쳐 간 것 같기도 합니다.



주소 : 3 chrome-10-1 Misakicho, Chiyoda City, Tokyo 101-0061

구글맵 : PQ22+M9 지요다구 도쿄도

홈페이지 : https://rec-coffee.com/pages/coffee-shop-suidobashi

주변 관광지: 고이시카와 고라쿠엔(가을단풍), 도쿄돔시티(놀이동산), 가쿠라자카 쯔지한(해산물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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