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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Jun 27. 2017

오토매틱 차량의 착한 주차 습관, 안전한 주차 브레이크

차량 주차 후 안전하게 제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한 이중 잠금장치 

주차를 끝내고 "꾸우우욱" 하는 뭔가 다다닥 걸리는 사이드 브레이크 소리가 나야 주차가 완료된 느낌적인 느낌! 처음 운전 배울 때 알려줘서 이유도 모르고 습관처럼 하긴 했는데, 대체 사이드 브레이크 정체는 뭘까요? 오늘은 오토매틱 사이드 브레이크에 관한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이드 브레이크? 풋 브레이크? 주차 브레이크?

차량 주차 후 보다 안전하게 제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한 이중 잠금장치를 가리켜 '주차 브레이크'라고 합니다. 굳이 나누자면 사이드 브레이크, 핸들 브레이크, 풋브레이크, 전자식 등등으로 나누지만 대부분 '사이드 브레이크'로 퉁쳐서 얘기합니다. 여기서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이드 브레이크' 명칭을 사용할게요.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두두두둑' 소리와 함께 케이블이 당겨집니다. 이때 라이닝을 이용해 뒷바퀴의 브레이크 축 또는 드럼을 고정시켜 차량이 더 이상 앞뒤로 밀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발 밑 브레이크도 핸들 브레이크도 위치는 같은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림으로 보면 느낌 확 당겨집니다!


출처 : 구글

사이드 브레이크는 언덕길에 주차할 때 또는 차량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경우 비상 브레이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차할 때 변속기를 P단에 두어도 차가 밀리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는데 제조사는 왜 굳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장착할까요?



사이드 브레이크 왜 장착되었나?

간혹 변속기를 P 또는 N단에 둔 상태에서 깜빡해서 가속페달을 밟고 깜놀한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차량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우우웅웅웅' 소리에 한번 더 깜놀!! P와 N은 기어 변속을 하지 않은 중립 상태이기 때문에 클러치가 동력을 전달하지 않아 '우우웅ㅇ우웅~~~!!!' 소리만 날뿐,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먼전 P와 N의 차이는 뭘까요?


P와 N의 차이는 '작은 걸쇠'에 있습니다. 변속기 'N' 상태에서 걸쇠가 걸리면 'P' 상태가 됩니다. P상태가 되면 기어가 더 이상 돌지 않고 고정되기 때문에 웬만한 경사로에도 끄떡없는 이유지요.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주차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만드는 아래 사진처럼 걸쇠는 정말 작고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체 언제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할까? 
'P'로 변속 시 걸쇠 걸림 출처 : http://www.wildcatforums.net

군대에서 고참이 병뚜껑 위에 머리박기 얼차려를 시켰다고 상상해 보세요. 'xx 아픕니다.' 그런데 기아 '레이'가 약 900kg 정도 됩니다. 가파른 언덕길에 작은 걸쇠 하나로 P주차만 한 상태라고 상상해보세요. 정말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겠지요? 물론 몇 번의 부주의함으로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사가 심한 곳에 'P'만으로 주차를 자주 하는 경우 걸쇠는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어느 순간 문제가 터지게 됩니다. 즉 경사로에서의 P주차는 '달릴 준비가 됐다'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또한 주차한 차량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걸쇠가 부러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때문에 제조사는 위와 같은 사고 및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 브레이크를 필수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잊지 않고 걸어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관이 중요해요. 1주일 정도 매일같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두는 연습을 하면 언제, 어디서든 잊지 않고 할 수 있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 '다다다닫닥' 걸리는 소리를 들어야 안심 주차 완료!!


그리고 급경사로 주차 시 P와 주차 브레이크는 필수이며 만일을 대비해 바퀴 방향을 벽면 또는 보도블록 방향으로 향하게 해주세요.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답니다. 




이중 주차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나요?

출처 : 구글

주차 공간이 협소한 곳의 경우 이중 주차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중 주차의 경우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차량을 밀고 빠져나가고 조금 프리한(?) 주차 환경인데요. 때문에 이 경우에는 변속기를 'N'단에 두고 차량에서 내리면 됩니다. 즉 이중 주차가 허용되는 공간에서는 'P'와 '사이드 브레이크' 사용 금지입니다.


가급적이며 이중 주차 차량을 밀지 않고 되도록 전화 통화 후 차량 이동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득이하게 이중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차번호를 남겨 두는 게 좋겠지요? 또한 이중 주차를 할 때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면이 진짜, 정말 평평한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중 주차와 같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정차 시에도 안전을 위해 사이드 브레이크를 필수로 걸어두는 것이 좋아요. 주차권을 뽑기 위해 운전석 문을 열었는데 차량이 돌진하는 블랙박스 영상 많이 보셨죠? 잊지 말고 꼭! P로 변경 후, 사이드 브레이크로 이중 잠금 한다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꼭!

지하 주차장 또는 일반적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한다면 위에서 말한 사이드 브레이크(주차 브레이크)의 필요성이 크게 와 닿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식으로 인해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부식되고 물과 도로 파편 등으로 인해 손상 됩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점검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사용해 작동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는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작은 습관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주차 환경에서는 오토매틱은 'P+주차 브레이크'를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도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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