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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Jul 10. 2018

트럭 지붕 뽕의 정체는 무엇?

운전을 하다 큰 트럭을 관심 있게 본 운전자라면 트럭 지붕 위 뽕(캡)이 얹혀 있는 것을 한 번쯤은 봤을 거다. 물론 몇몇 차량 지붕 위에는 없었을 수도 있다. 하여튼 트럭 지붕 위 '김무스'처럼 한껏 뽐내고 있는 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트럭 지붕 위 그거!

이미지출처 : wikipedia

도로 위에서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반 트럭에 위 이미지처럼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패널 박스를 덧붙이면 내장 탑차가 된다. 이런 내장 탑차는 택배부터, 보냉, 냉장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더 많은 물건을 싣기 위해 트럭의 원래 높이보다 적재함을 높게 만든다. 이렇게 트럭 출고 이후 용도에 맞게 형태를 변경하다 보니 트럭과 적재함 사이에 평평한 큰 벽이 생긴다. 

이미지 출처 : Best Truck Resource

우리가 흔히 보는 차량의 외관은 평면처럼 보이지만 곡면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출고 후 형태를 변경한 트럭에는 완전한 평면이 떡하니 자리 잡는다. 문제는 차량이 달리는 방향과 마주하고 있어 차량의 원활한 공기 흐름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위 이미지처럼 트럭 지붕 위에 '김무스'처럼 뽕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정답은 다 나왔다. 




머리 뽕, 윈드 디플렉터

이미지 출처 : benzblog

트럭 지붕 위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는 트럭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연료 소비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더 많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 제조사 나름의 연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예를 들면 윈드 디플렉터 상단으로 넘어가는 공기 흐름뿐만 아니라 측면으로 흐르는 공기 흐름에 맞게 윈드 디플렉터를 디자인한다. 즉 차량의 측면으로 흘러가는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더 많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고 차량의 안정성과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제작 시에 기본으로 장착된 트럭도 있고, 옵션으로 변경 가능하다. 1톤 트럭처럼 출고 당시 윈드 디플렉터가 없는 차량은 애프터마켓에서 장착할 수 있다. 그리고 유명 택배 회사 차량은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거의 대부분 장착하고 있다. 그리고 위 사진과 같이 속은 비어있다. 




없는 차량도 있고, 있는 차량도 있고

이미지 출처 : udtrucks.com

앞서 말했듯이 모든 트럭에 설치돼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트럭 차량이 장거리 주행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필요한 차량에 쓰일 때 더 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아무래도 윈디 디플렉터는 장거리 주행이 많은 트럭에 더 효과적이다. 짧은 거리, 가다 서다들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운행 거리가 짧은 택배 트럭에는 없는 경우도 있다. 



캠핑 트레일러에도 활용 가능

이미지 출처 : icondirect

휴가철에는 일반 승용차 또는 SUV에 트레일러가 연결된 차량을 간혹 볼 수 있다. 유심히 보면 차량과 트레일러 사이가 떨어져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트레일러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차량과 트럭 사이에 공기가 갇히게 돼 차량이 불안정 해지거나 핸들링이 불안해질 수 있다. 그래서 트레일러 전용 윈드 디플렉터를 설치해 차량 안정성과 연비 효율을 높인다. 




그 밖에도

이미지 출처 : justroadster

'정처 없이 떠돈다'라는 말처럼 공기는 잘 흘러가게 해주지 않으면 제멋대로 안으로 말려 들어온다. 단순히 공기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기가 말려 들어오면서 차량 내 모든 소지품을 날려 버릴 수 있다. 또한 양력으로 인해 차량이 불안해질 수 있다. 그래서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개선해주거나 공기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차량의 선루프, 오픈카(컨버터블) 차량에도 윈드 디플렉터가 있으며 컨버터블 탑 오픈 시 공기 흐름을 차단해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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