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신호등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주해 Apr 27. 2018

내 차도 모르는 계기판 최고 속도의 비밀

도달하기 힘든 최고속도는 대체 왜 높게 표시되어 있는 걸까?

나는 200km/h로 달릴 일이 없는데, 대부분의 자동차 계기판의 최고속도를 200km/h 이상 만들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에는 도로 별 제한속도도 낮추겠다고 하는데 계기판 속 자동차 최고속도는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은 내 차도 모르는 최고속도, 계기판 속도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품 공유, 브랜드 정체성 

제조사 입장에서는 모든 차량에 맞는 계기판을 만드는 것은 비용 부담입니다.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차량의 크기가 다르더라도 부품을 공유합니다. 즉 계기판 제작 과정 효율을 높이고 자동차 모델 간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다면 동일한 계기판을 사용해 비용 절감합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BMW 1 시리즈와 BMW 3 시리즈의 계기판 디자인이 같아 브랜드 특유의 정체성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수출의 필요성입니다.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의 아우토반 전용 차량을 만들기보다 처음 제작 시 최고속도를 여유 있게 만들어 높으면 제조비용은 절감과 다양한 국가로 수출도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차량의 성능별로 시스템으로 최고속도를 제어하는 편이 더 효율적입니다. 




고급진 이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수치를 원합니다.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는 자동차 성능과 속도는 마케팅 활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부가티는 그런 이미지를 매우 잘 만든 케이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부가티의 최고속도에 굉장한 관심을 갖습니다. 누군가 최고속도를 갈아 치워도 부가티가 아니라면 별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부가티 계기판의 최고속도는 500km입니다. 하지만 현재 알려진 부가티의 최고속도는 430km입니다. 이렇듯 최고 속도 이상을 표기하는 이유는 그만큼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함입니다. 


고성능 브랜드의 기사를 보면 '최고속도는 안전을 위해 000km이다'라는 식의 내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안전상의 속도는 200km에 걸어뒀지만 계기판에는 260km 이상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차는 더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차야!'라는 식의 늬낌적인 늬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유 있는 속도 계기판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만약 속도 계기판 최고속도가 '50km/h'로 전 차종 동일하게 적용되고 조금만 밟아도 계기판 끝 '50km/h'를 수평 상태를 유지한다면 어떨까요? 저는 어떻게든 50km를 찍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반면 고속도로 최고속도가 110km인 도로 위에서 계기판 바늘이 속도 계기판의 가운데 온다면 시각적으로 주행 부담감이 줄어들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항상 끝을 향하고 있는 계기판 바늘보다 여유 있는 계기판 바늘이 보기에도 좋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신이 몰고 있는 차의 한계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테스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속도가 팔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최고속도는 과속, 무모한 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함께 읽으면 유익한 글





매거진의 이전글 버스의 앞뒤 바퀴 모양이 다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