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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또깡a Mar 07. 2017

# 니가 있어 좋다

찌니가 탐궁을 만나 좋은 Best 3 !! 

정확히는 긴 솔로생활을 하다 남자친구가 있어 좋았던 점에 대해 말하겠다.



1) 아기자기 쇼핑


   솔로일 때, 서점 옆에 있는 문구 코너에서 아기자기한 디자인 문구를 같이 둘러보며 쇼핑하면서 남자친구가 있다면, 뭔가 '내 돈주긴 아깝지만, 갖고는 싶은' 그런!!.. 물건이 있다면 사달라고 졸라야지 생각했었다. 탐궁과 처음 문구 쇼핑을 했다. 근데 막상 연인이 생기니 이젠 내 남자돈도 마치 내 돈 같아서 ... ㅜㅜ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하지만 탐궁은 내가 열심히 구경하던 베어브릭 키링을 커플로 사줬다. 지내다 보면 이런 작은 게 더 감동이다. 싸게 파는 머리 핀, 귀걸이, 팔찌 같이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물건을 탐궁이 사줄 때, 일상에서 이 물건들을 이용하거나 바라볼 때 괜히 흐믓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게 좋더라.


탐궁의 집 열쇠, 내 가방을 지켜주는 녀석 둘


하지만 이것도 연애 초 얘기고 결혼을 꿈꾸는 현재 시점에서는 니돈이 내돈, 내돈이 니돈이라 ㅜㅜ...

나이드니 물욕도 사라진다... 그래도 받으면 좋고 그런..(탐궁: 어쩌라고!!!!!!!!)




2) 나의 보디가드


  어릴 적에 치한들을 하도 많이 만나서 밤길에 대해 트라우마가 심하다. 평소에도 12시 안에 칼귀가지만 늘 혼자일 때는 불안에 떨며 길을 걷는 나다. 탐궁은 나와 사귀고 나서 부모님과 함께 살던 시절 세달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빠짐없이 2년동안 늘 나를 집앞까지 데려다준다. 통금이 있던 때도 촉박한 시간대가 아닌 이상 집앞까지 함께해줬다. 그가 피곤해보여 일직 가라, 역까지만 같이 가자 해도 항상 내가 걱정이 된다 함께 한다. 그래서 역에서 우리집까지의 10분 동안은 우리의 밤산책 타임이다. 내가 이젯껏 자라고 거닐 던 동네를 함께 걸으며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하고 어떤 때는 아쉽다고 골목에서 걸음을 천천히 하며 헤어지는 시간에 늦게 다가가려하는 그를 보면 사랑스럽다. 내가 사랑 받는다는 기분도 진하게 들고 3년 넘는 시간 동안 사귀면서 탐궁에게 감사할 일이 많지만 제일 고마운 점이다.




3) 밤 통화

  난 어릴 때 부터 민감한 아이였고 혼자 잠을 못잤다.(지금 생각하면 2주정도 부모님과 떨어져 바로 윗층에 있는 할머니와 잤던 것이 트라우마로 남았던, 그러니 어떤 작은 변화라도 아이한테 이해시켜야한다!) 사춘기 때는 신경증이 극에 달해 고2때까지 부모님 방으로 기어 들어가 잤을 정도, 이사 후 혼자 잠을 자게 됐지만 그래도 밤과 잠은 무서웠다. 책을 읽다가 지쳐 잠들던가, 음악이나 라디오를 예약하고 자거나 하는 날들이었다.

  탐궁을 만난 이후 난 탐궁과 통화 후 잘자라는 인사해 금방 잘 수 있게 됐다. 새벽을 견디는 일은 없어졌다. - 현재는? 나이드니 피곤해서 그런거 없다. 딥슬립... 그래도 통화는 하고 자야함.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배려만으로 그는 적어도 내게는 완벽한 왕자님인 것이다.


.....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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