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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목수 Nov 18. 2019

정치는 경제가 움직인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의 베스트셀러이자 나의 세 번째 채사장의 책이다. 

  

   이에 앞서 "시민의 교양"과 "우린 언젠간 만난다"를 읽은 나로선 채사장의 베스트셀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선 이 책을 읽고 왜 이 책의 제목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내가 생각할 때 책의 내용이 그리 얕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대학교육까지 받았다는 사람이 보아도 놀랍고 새로운 인문학적 지식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아무래도 나의 지식은 아직 얕다. 넓고 얕게 아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아름다워지는 법이다. 좁고 깊게 아는 건 교수나 학자들에게 맡길 일이다.


 과연 우리나라에 지적 대화가 가능한 성인남녀가 얼마나 될까? 


  성인 40%가 1년에 1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나 또한 지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과연 우리나라 대졸 이상 성인남녀들이 과연 이 책에 있는 내용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들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모든 것은 잉여 생산물로부터 시작되었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는 잉여생산물의 발생으로 인해 변화되어 간다고 주장한다. 결국 인간이 농경사회로 정착하고 잉여물이 생기면서부터 과거 수렵생활(서로 나눠먹는 공산사회)을 하던 시절의 평등했던 세상은 종결되고 인간사회에 빈부와 계급과 신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성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경제(자본, 잉여 생산)의 개념이 생겨나면서 이 경제의 변화에 따라 모든 인간세상의 모든 것이(역사, 정치, 사회, 문화, 의식) 바뀌어 간다.


 흐름이 세상을 움직인다!


  전 세계 역사 속의 커다란 이벤트 뒤에는 항상 경제적 이해관계가 깔려있게 마련이다.
  과거부터 명칭만 바뀌어 왔을 뿐 왕과 노예-> 영주와 농노-> 자본가와 노동자와 같이 생산수단(토지, 공장)을 소유한자와 그것을 소유하지 못한 자간의 계급이 재했다.


  근대의 정치 이념은 자본가와 노동자의 투쟁으로 변화되어 간다. 자본가(성장)가 우선이냐 노동자(분배)가 우선이냐에 따라 정치 이념은 초기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서 공산주의까지로 세분화된다. 각 국가와 민족마다 어디에 더 큰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자본주의 국가 또는 공산주의 국 아니면 두 가지가 융합된 섞인 후기 자본주의 혹은 사민주의(북유럽)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국가가 정답이라고 결론 내긴 어렵다 가지 분명한 건 공산주의 국가는 과거 구소련의 붕괴와 북한 및 일부 국가들의 상황으로 보아 이상적인 체제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 다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에 물든 공산주의 국가가 아직 건재하게 남아있다. 중국은 역사에 없던 새로운 국가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인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결국 자본가와 노동자를 어떻게 잘 조율해 나가느냐가 그 나라의 흥망성쇠의 열쇠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보수 여당(자본가 대변, 신자유주의)이 집권세력으로 오랜 기간을 통치해온 결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긴 했지만 그 이면에는 빈부격차의 심화로 인한 양극화의 사회갈등이 고조되어 왔다.


  OEDC 국가 중 자살률, 이혼율, 노인빈곤율,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 부끄러운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국 눈부신 경제성장의 수혜자는 과연 누구인가? 빠른 것만 좋아하던 한국은 빠르게 사라질 것 같다. 고속 성장이 좋은 것만 아니라는 것은 뒤늦게 깨달아가고 있다.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시기가 온 듯하다. 


  이제 정권이 바뀌고 보수에서 진보로 옮겨온 지금 산적해있는 수많은 사회, 정치, 경제, 외교 등의 문제 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난제를 떠맡았다.


정치란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선택하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완벽한 경제체제가 없는 한 완벽한 정치체제도 없다

  

아직 세상에는 완벽한 정치나 경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과 자본은 서로를 견제하며 밀당하고 있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국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과거 일부 국가들의 사례들로 이미 알 고 있다.


  결코 쉽지 않다. 어느 한쪽만 편들 수 없는 것이 경제이다. 자본가와 노동자 가운데서 어떻게 당근과 채찍을 잘 사용하느냐가 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다. 

  전 세계의 역사는 결국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에서 돈의 흐름을 어디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바뀌어 왔다. 성장과 분배 둘 다 놓칠 수는 없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의 흐름을 알고 나의 입장을 대변하는 곳이 어디인지 깨닫게 되었다. 국가를 망치는 가장 큰 요인은 국민의 무지 속의 선택이다. 독재와 엘리트 정권은 국민을 무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경우가 많다.  왜? 많이 알면 다루기가 힘들어진다.  


  이젠 인터넷과 SNS유튜브 등의 개인방송 등으로 정보의 공유가 쉬워졌다. 과거 언론 기관을 통해서만 알 수 있던 시대는 끝이 났다. 갑이었던 언론사가 호객행위를 해야 하는 시대이다. 더 이상 국민들을 무지 속에 가둬둘 수 없다는 말이다.


  국민 모두가 지적 대화가 보편화되는 그날이 오길 바란.


국민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대넓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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