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불편한 이유에 관하여...
어느 날.
자신의 얼굴이 낯설어 질 때가 있다.
거울 속의 나는
이미 누군가의 남편이고
누군가의 아내이며
누군가의 부모이고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얼굴 어디에도 '나'는 없다.
그 때 인간은
사람이 아니라
가능성을 사랑하게 된다.
불륜은 사랑이 시작된 자리가 아니라
삶이 끝나가던 자리에서 생겨난다.
권태가 먼저 오고
침묵이 쌓이고
역할이 굳어질 때
인간은 누군가의 눈 속에서
아직 지워지지 않은
자기 자신을 찾는다.
그 순간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확인이다.
'나는 아직 살아 있는가.'
문학은 그 질문 앞에서
윤리를 꺼내지 않는다.
문학은 판결하지 않는다.
문학은 처벌하지 않는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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