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황농문 - 발제문 -
“타락하거나 쇠퇴하지 않으려면 엔트로피가 증가하려는 경향에 맞서 이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즉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를 구현하는 것이다.” - [몰입] 33p, 31p-
저자는 인간의 본성 또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치우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태해지고, 어질러지고, 많이 먹고, 힘든 일을 피하려 하고 등등) 엔트로피 증가는 우주의 법칙이지만 이것을 거스르려는 행위가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킨다고 봅니다. 슈뢰딩거는 이런 엔트로피 증가의 반대 작용을 ‘네겐 트로피’라고 명명했습니다.
당신이 일상에서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려는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함께 나눠볼까요?
몰입과 집중은 영어와 한자에서 보듯이 그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가 다릅니다.
l Flow – 흐름, 沒入 – 빠질 몰, 들 입 (깊이 빠져들거나 빠짐)
l Focus - 주목, 초점, 集中 – 모을 집, 가운데 중 (중심으로 모으다)
당신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몰입과 집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설명해 볼까요?
“숙면일여(熟眠一如)의 몰입 상태에서 서너 시간 자고 일어나면 아이디어가 가장 많이 떠오르고…(중략) 따라서 잠든 상태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붙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이 들고서 서너 시간 후에 일어나는 것이다” - 황농문 [몰입] 중에서 -
과거 성인들과 위인들이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깨달음과 지적 도약(집필)을 이루었는지는 이와 관련이 깊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유배 시절 대부분의 저서를 썼으며, 비트겐슈타인은 전쟁 포로가 되었을 때 갇혀서 최고의 몰입을 맛보고 자신을 풀어주지 말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세상과 단절된 계기는 우연 혹은 원치 않는 상황이었을 수 있지만 그 상황이 몰입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몰입이 힘든 과정이지만 그것에 빠져들면 그 속에서 환희와 기쁨을 느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도 이런 몰입의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함께 나눠 볼까요?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이런 몰입을 자주 느끼기 힘든 건 무엇 때문일까요?
책 속에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책 속 문장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꼽으라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외부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 감정의 뇌가 우세한 것이고, 외부 자극에 숙고한 후 반응하면 전두엽이 우세한 것이다. 편도체와 전두엽은 우리 뇌에서 각각 감정과 이성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인간은 감성과 이성을 지닌 동물입니다. 이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잘 이룰 때에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 뇌의 편도체(감성)와 전두엽(이성)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가운에 해마(장기기억, 무의식)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우리가 눈앞에 혹은 좀 전에 몇 시간 전에 혹은 며칠 전에 있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반응(감성적, 이성적)은 누구나 하는 뇌 활동입니다. 다만 둘 중 어느 쪽에 치우치냐의 문제죠, 하지만 해마에 접근해서 이 두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또 다른 능력입니다. 무의식과 장기 기억 속의 정보를 끄집어 내서 편도체와 전두엽을 자극하는 것은 삼위일체의 뇌 작용입니다. 몰입을 통한 창작과 창의의 과정입니다.
당신은 편도체와 전두엽 둘 중 어떤 뇌가 더 활성화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무의식에서 떠오른 기억 혹은 생각들로 인해 감정이 북받치거나 혹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적이 있나요? 한 번 나눠볼까요?
“도파민 디톡스, 독서, 글쓰기, 공부, 운동 그리고 찬물 샤워와 같은 고통 (중략…) 단순 암기보다는 토론, 수동적인 학습보다는 적극적인 이해와 실천,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론(듣기, 말하기) 수업 같은 활동이 전두엽을 더욱 활성화시킨다.” - [몰입] 248p-
저자는 전두엽의 발달을 위해서 필요한 활동들을 설명합니다. 몰입 활동은 전두엽을 발달뿐 아니라 손상된 뇌도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몰입의 활동에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에도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빈번하게 오랜 시간 지속되면 결국 우리의 뇌(전두엽)는 강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과 가장 쉬운 것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려운 것을 해내기 위해 해야 할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흥미로운 것은 초월, 영적 상태가 자아실현보다 더 높은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 상태는 다른 사람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단계이다.”- 232p –
- 최고 단계(7,8): 성인-위인-예술가
- 발전 단계(3,4,5,6): 이성과 감성을 통한 존재의 확인
- 최초 단계(1,2): 생명과 안전을 위한 생존
과거에 매슬로의 욕구는 5단계였습니다. 지금은 8단계로 발전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없던 초월, 영적 상태가 생겼고 가장 높은 단계가 되었습니다. 자아실현 보다 높은 단계입니다. 이건 아마도 성인군자의 영역이 아닐까요? 인간은 세속의 성취를 이루고도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를 느끼곤 합니다. 그것이 어쩌면 초월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아닐까요?
현실을 초월한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 현실의 자아실현보다 더 중요한 것일까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신은 현실의 일과 일상에서 어떤 큰 목표를 달성하고도 그 어떤 공허함 같은 것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당신이 생각하는 초월, 영적 상태는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지금 자신은 어떤 욕구 상태에 머물러 있나요?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러데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를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톨스토이 270p –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에 있는 C(Choice)이다.” – 장 폴 사르트르 257p –
몰입의 대가 ‘칙센트 미하이’는 천재와 범인의 차이를 죽음에 대한 통찰에서 찾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위기 상황에 처한 경우에만 최선을 다하고, 위기가 사라지면 최선을 다하려는 동기도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건 인간이 극한 상황에 처해야만 초월적인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간혹 극한의 사고와 위험에 처했음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사례들을 보면 인간의 능력은 그 한계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상의 익숙함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죽음이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음이 다가오는 혹은 아주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 당신 혹은 주변에서 생각지 못한 능력이나 행동을 한 경험이 있나요? 한 번 나눠 볼까요?
“낮잠을 자면 일을 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것은 상상력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당신은 낮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 황농문 [슬로싱킹] 중에서 –
우리는 학창 시절 수업 간 10분간 휴식시간에 잠깐 동안 잠을 자고 나면 집중력이 올라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저자는 이런 선잠이 몰입과 집중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서양(스페인, 이탈리아 등)에는 시에스타(Siesta)라는 생활관습이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이런 풍습이 나태함의 상징처럼 여겼으나 지금은 달리 봅니다. 이건 오후에 더 활성화된 뇌 활동을 위한 행위입니다. 졸음은 뇌가 재부팅과 활력을 얻기 위한 신호입니다. 잠은 아직도 미지의 과학 영역입니다. 이제 많은 이들이 잠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하루 몇 시간을 자나요? 그리고 낮잠을 자나요? 잠에서 깨어난 직후 어떤 활동을 하나요? 잠에서 깨고 난 후 놀라운 집중력이나 몰입을 경험한 경험이 있나요? 함께 나눠볼까요?
“선진국이 되려면 ‘땀 흘리며 일하는 경제(perspiration economy)’에서 지식과 영감으로 성장하는 경제(Inspiration economy)’로 바뀌어야 한다” – [몰입] 304p –
이제는 육체적 노동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는 점점 저물어 갑니다. 많은 선진 국가에서 육체노동은 빈국의 해외이주 노동자들로 대체되고 점차 자동화와 (Ai) 로봇 등으로 대체되어 갈 것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로봇과 구별되는 다른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 능력의 개발을 몰입을 통한 Inspiration(영감, 통찰, 직관, 융합적 사고) 등에서 찾고 있습니다. 물론 이 영감의 저변에는 지식과 정보의 기반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알다시피 이제 지식과 정보는 빠르게 찾고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통해 차별화된 혹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은 인간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 르네 데카르트 -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Inspiration을 얻나요? 그것들로 만들어내는 결과물 혹은 창출물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남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별점: ☆☆☆☆☆
*한줄평 (몰입이란?):
* 한줄평 (나에게 몰입이란?) 및 평점 (3.13)
- JD(4): 몰입과 집중의 차이는?
- JH(3): 몰입 또한 쌓아가는 것이다
- JT(2): 몰입이란 하나의 도구일 뿐
- AR(2): 몰입한 대상을 찾아야겠다
- DI(3.5): 몰입하면 할수록 개인의 삶은 윤택해지지 않을까?
- JH(2.5):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 JA(4): 내 몸의 고통을 주는 습관을 도파민으로 바꾸는 과정
- KT(4): 몰입은 내 안에 또 다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 DJ(-): 추후공지 (조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