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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내는 편지(4)

자동차 마니아 미국 한 달 살기 

by 자칼 황욱익 Mar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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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날씨가.....

원래 오늘 가려던 카즈 앤 커피는 비 때문에 취소되었고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타코마에서 열리는 그리옷스 개러지 카페인&가솔린 이벤트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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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스케일이 큰 동네라 그런지 몰라도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이쁜 언니들도 많은 이벤트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여성 참가자가 굉장히 많았다는 점이다. 

녹슨 오래된 픽업을 모는 여성분부터(아버지한테 물려 받아 지금도 농장에서 사용하는) 포르쉐를 몰고 조수석에는 아이를 태우고 참가한 여성분, 유노스 로드스터를 타고 참석한 여성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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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페인&가솔린은 테마가 포르쉐였는데.....

사실 포르쉐는 지겹다. 

한국에도 많고 일본에도 많고 어디를 가도 이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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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만난 이 꼬맹이는 나를 보고 자기랑 같은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다고 하면서 다가왔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건네었는데 '아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면 여러모로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나도 아들도 걸프의 팬이다'라고 했다.

나는 흔쾌히 응했고 이 사진이 남았다. 

언젠가 저 아이가 커서 이 사진을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물론 나에게도 매우 좋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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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VIP자격으로 아반트 클래식에 다녀왔는데 미국 내에서 클래식카 매냐들 사이에 논란이 많은 이벤트다. 

커클랜드의 모텔에서 아주 가까운 와이너리인 샤또 미쉘 와이너리에서 열렸는데 입구에도 양 옆으로 포르쉐가 좌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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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다양한 차들이 전시됐는데 약간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대 별 정리는 찾을 수 없고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차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반면 분위기 자체는 가족적이고 대중적이었다. 

또한 평소에 거의 볼 수 없는 희귀한 차들이 가득했는데 일부는 고증이나 원형 보전이 아닌 개조 버전이라 아쉬웠다. 

미국 혈맹인 Samuel Chang 과 함께 관람했는데 역시 자동차 이벤트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가야 즐거움이 배가 된다. 

이 차 둘러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람들도 만나고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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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차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차는 포드 GT와 2세대 GT-R인 켄 메리. 

켄 메리는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모델인데 전시차는 서킷용으로 꾸며진 차였다. 

롤케이지와 와타나베 8 스포크 휠을 미국에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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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MG 메트로 그룹 B 호몰로게이션 버전이나 세나가 탔던 혼다/맥라렌 F1 머신 등은 쉽게 볼 수 없는 모델이라 보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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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제 아담과 함께 시동 걸고 세차했던 MG T/A.

아담과 이 차 시동을 걸 때의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미친 짓'이라는 에피소드가 따라다닌다. 

이 에피소드를 들은 미국혈맹 Samuel Chang은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담과 나에게 '그 사건'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 


오전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 

그러나 3시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예보에서는 내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내일은 클래식카 매냐들이 끝판왕이라는 부르는 클래식카 레이스를 보러 사막(?)에 간다. 

새벽에 일어나 왕복 8시간을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이다. 

주말이 되니 교통체증도 많이 생기고 쇼핑몰 근처에는 차가 많이 몰린다. 

고속도로나 일반도로에서 양스럽게 돌아다니는 차는 대부분 테슬라. 

예전에는 아우디나 BMW가 그런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테슬라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같다.

 

#포르쉐가 질린 이유 

미국에 온 지 고작 5일 지났는데 카레라 GT만 각각 다른 색깔로 3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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