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것 다 똑같다.
오랜만에 머리를 다듬으러 헤어샵에 갔다.
헤어샵 실장님의 인생도 조금 다사다난해서
머리 하면서 수다 떠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날은 머리 하면서 처음으로
같이 일하는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의 팀원에게 피드백을 준 이야기,
이상한 실장이 잘 못 들어와 분위기 망친다는 이야기 등.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해왔던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 회사와 헤어샵.
나에게 헤어샵은 헤어스타일 바꾸며 리프레쉬하는 공간이라
이 곳이 누군가에게 일터로서의 고민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 못했지만,
그녀에게 헤어샵은 나의 사무실과 같이 업무를 하며 동료와 함께 일하는 공간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사람 사는 것 다 똑같구나.
누구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회사에서 이슈가 생겼을 때는
피하지 말고, 함께 헤쳐 나아가 극복해야만 한다.
다른 곳으로 간다고 이슈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이슈는 없더라도, 또 다른 이슈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