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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천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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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근 May 28. 2024

프롤로그

천자문 쓰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21일이, 습관이 자리 잡는 데는 66일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나의 기상 후 루틴에 글쓰기를 집어넣어 보려고 한다. 브런치에서 내가 구독한 작가들의 글을 읽거나 뉴스를 보던 그 시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쉽게 피곤해지는 체력을 타고난 데다 초저녁잠이 많은 나에겐 저녁 시간에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새벽에 일어나는 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그 시간에는 아주 급한 전화 아니면 전화가 올 일도 없고, 갑작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도 거의 없고, 전날의 피로는 잠으로 씻어낸 상태이니 두뇌도 말끔한 상태에 가깝다.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글쓰기 15분, 다듬기 5분, 합해서 20분을 써 볼 생각이다.


20분에는 무슨 글을 쓸지 생각하는 시간은 빼기로 한다. 글 주제는 미리 몇 개 정도 생각해 두고 직장에서 집에서 그 주제에 대하여 틈틈이 생각해 보는 정도의 수고는 해야 할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쓰기 관련 글들, 글쓰기 관련 유튜브 영상들, 내가 읽은 몇 안 되는 글쓰기 관련 책들, 그것들이 글쓰기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나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 이십 분 글쓰기 루틴(줄여서 이글루) 만들기는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기대된다.


이렇게 시작하려고 했다.


그리고,


시험 삼아 새벽이 아닌 시간에 핸드폰으로 타이머를 켜두고 15분 동안 글을 써봤다. 천자 내외의 글이 써졌다. 5분 정도 다듬는다는 마음으로 글을 빼고 넣고 맞춤법 검사를 포함한 퇴고를 했다. 그래도 천자 내외의 글이었다. 천자 정도의 분량이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부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거진 제목을 '이글루 만들기(20분 글쓰기 루틴 만들기의 줄임말)'로 하려다 '천자문'으로 바꾸었다. 하루에 여러 편이 써질 때도 있을 것이고 며칠 동안 한 편도 못 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런대로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글쓰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천자문 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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