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스 이야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이리스 물고기 이야기 외전1

by 초덕 오리겐

외전1 이리스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세상은 깊고 캄캄한 어둠뿐이었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헤엄치는 친구들도 없었지만, 그 정적 속에는 온 세상을 따뜻한 사랑으로 품으시는 '위대한 빛'이 계셨습니다. 위대한 빛은 생명이 가득할 미래의 바다를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 지으셨습니다.


"바다야, 환하게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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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빛이 부드럽게 말씀하시자, 캄캄했던 바닷물이 반짝이는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위대한 빛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어둠은 물러가고 신비로운 빛의 물결이 소용돌이치며 퍼져 나갔습니다. 이제 바다는 더 이상 무서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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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빛은 알록달록한 산호성과 미역 정원을 만드셨고, 바다 식물들은 생명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이어 바다를 돌볼 지혜로운 증인으로 바다거북 아이온 할아버지를 부르셨습니다. 아이온은 별처럼 빛나는 등껍질을 반짝이며 평화로운 첫 헤엄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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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위대한 빛은 자신의 빛을 한 줌 떼어 작은 물고기 '이리스'를 만드셨습니다. 사랑의 숨결과 아름다운 빛의 옷을 입은 이리스가 눈을 뜨자, 아이온 할아버지는 "너의 빛은 위대한 빛의 사랑이란다"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이리스가 꼬리를 흔들 때마다 온 바다는 무지갯빛으로 밝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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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난 이리스는 어두운 바위틈에 숨어 있던 은빛 물고기 '글린'을 만났습니다.


"함께 바다를 구경하자!"


라는 이리스의 다정한 제안에 글린이 밖으로 나오자, 이리스의 빛이 글린의 비늘에 닿아 보석처럼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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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는 깊고 캄캄한 '그림자 동굴'에 도착했습니다. 겁에 질린 글린에게 이리스는 "걱정마, 내 안에는 위대한 빛의 용기가 있거든"이라며 위로했습니다. 이리스가 앞장서서 동굴로 들어가자, 사랑의 빛이 닿는 곳마다 어둠이 녹아내리고 숨어 있던 조개들이 반짝이며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위대한 빛은 이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지켜보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리스는 자신이 받은 빛을 친구들과 나눌 때 바다가 가장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온 할아버지와 글린, 그리고 이리스는 오늘도 위대한 빛의 사랑 안에서 평화롭게 헤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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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쓴 어린이 동화를 14년이 지나서야 원래 계획했던 대로 10권 분량으로 리메이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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