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자와 알미니안이 만나 논쟁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미니안과 칼빈주의자는 서로 미워하고 싫어할까요?
1.
사실 칼빈주의자나 알미니안이나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다만, “우리는 서로 한 가족이니 칼빈주의도 맞고 알미니안도 맞아”라며 그 이상 깊이 들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있게 누리기 어렵습니다. 둘 중 어떤 전통을 선택해도 상관없으니, 둘 중 하나의 전통에 깊숙이 잠겨야 합니다.
2.
하지만 칼빈주의자나 알미니안이나 서로를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 안에 서로 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서로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서로를 인정해주고 포용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에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또한 각 입장에는 오해의 소지와 그 오해로 인한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물론, 칼빈주의자인 제 입장에서는 알미니안보다는 칼빈주의의 약점이 작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빈주의와 알미니안 모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4.
교회 안에는 칼빈주의와 알미니안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각 교단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유전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DNA 풀이 다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교회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잃은 하나의 체제, 하나의 입장, 하나의 머리, 하나의 교리보다 어느 정도 열려 있고 서로를 포용하는 개신교의 강점이 이러한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5.
물론,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는 이것을 신앙과 신념으로 구분하여, 우리가 받아들이고 어느 정도 포용할 수 있는 것은 신념으로 정의합니다. 신념은 달라도 인정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다르다면, 우리는 이것을 이단이나 이종교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