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장 13절-22절 묵상
의인에게 닥친 재앙
본문 관찰
14-19절을 보면, 의인 욥에게 연속적인 재앙이 이어진다. 의인이라고 묘사된 욥에게 재앙이 닥친 것이다.
20-22절을 보면, 욥은 고난 중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해석
1.
의인이었던 욥에게 재앙이 닥친 것과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참된 신자에게도 재앙과 고난이 닥칠 수 있다. 여기서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1) 고난을 겪는다고 신앙이 없는 게 아니다. 2)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해도 고난이 닥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2.
사탄의 짐작과 달리 욥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즉, 욥의 신앙이 가짜라는 사탄의 시험을 욥이 이겨낸 것이다.
우리는 성공한 그리스도인을 보며 누군가 잘 될 때 그의 성품과 신앙을 칭송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성품과 신앙은 그 사람이 잘 될 때 아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그 사람의 신앙과 성품을 알게 된다. 양심을 지키면 큰 손해를 보고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양심을 지킨 (창세기의) 요셉과 같은 사람들이 그렇다.
적용
1.
하나님을 믿느나고 해도 고난이 닥칠 수 있다. 즉, 기도하면 부자가 된다던가 공부를 잘 할 거라는 생각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기도를 해서 부자가 되거나, 인기가 많아지거나, 공부를 잘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있다. 1) 성공하지 못하면 신앙이 없다며 죄책감에 빠질 수 있다. 2)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헛되이 할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공부하는 학생은 기도하면 공부 잘 할 거라며 공부를 안 하고, 하나님께서 재난에서 피할 길을 주셨는데 그것을 거절하게 될 수가 있다. 즉, 초월적인 기적을 찾느라 현생의 노력을 포기할 수 있다는 거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헛되이하는 사람의 어리석음은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한 마을에 큰 홍수가 찾아왔다. 몇 일 동안 비가 쏟아지자 집들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서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 중 한 남자가 지붕 위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저는 주님을 믿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시옵소서. 저를 살려 주시옵소서."
그 때 이웃이 통나무를 붙잡고 물에 둥둥 떠 있었다.
"어서 통나무를 잡고 함께 구조대를 기다립시다."
"아니요. 저는 주님이 구해주실 것입니다. 옆집 사람부터 구해주세요."
남자는 다시 기도를 올렸다. 그때 보트를 탄 구조대가 나타났다.
"물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위험합니다. 어서 보트를 타십시오."
"아니요. 주님이 구해주실 것입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다른 이들을 먼저 구하십시오."
구조대는 결국 뒷집 사람을 구하러 떠나고, 물은 지붕까지 차올랐다. 남자는 다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오, 주님! 제발 저를 구해주십시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살려주십시오. 주를 믿습니다."
그때 남자 위로 밧줄이 내려왔다. 구조 헬기였다. 구조대는 밧줄을 잡고 올라오라고 소리쳤다.그러나 남자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주님이 구해주실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구해주세요."
헬기는 떠나고 비는 더욱 거세져 갔다. 남자는 결국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하나님 앞에 가서 남자는 원망을 품었다.
"주님, 왜 구원하러 오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주님을 간절히 기다렸는데 왜 이렇게 죽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네게 통나무도, 보트도, 헬기도 보냈다. 내가 네게 손을 내밀었는데 네가 받지 않은 거 아니냐."
2.
고난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우리의 신앙이 참인지는 그때 드러난다. 우리 인생의 굴곡 속에서 우리의 신앙은 계속 드러난다. 코로나 때, 유혹을 받을 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중직자 선거에서 떨어졌을 때, 사업에 실패했을 때, 취업에 실패하거나 회사에서 짤렸을 때 등 우리 인생의 다양한 시점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이 드러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인생의 기로에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