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당근 May 18. 2024

욥기 2장 11절-3장 16절 묵상

친구에게 마음을 여는 욥

말씀 관찰

1.

2장 11절부터 3장 1절까지를 보면, 욥은 친구들에게 자기의 생각을 토로하기 시작한다.


2.

그런데 2장 13절을 보면, 욥이 입을 연 것은 칠일이 지난 뒤이다.


3.

3장 1절부터 26절까지는 욥의 토로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16절까지는 욥이 스스로의 생일을 저주한다. 욥과 같은 의인도 고난 속에서 자신의 생일을 저주한다.




해석

1.

같은 신앙을 가진 공동체는 매우 중요하다. 욥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것을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신앙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님이 확인이 된다. 물론, 안타깝게도, (뒤의 내용을 보면 나오지만) 욥의 친구들은 욥을 제대로 위로해주지 못했다.


2.

욥이 친구들에게 마음을 터놓기까지 욥의 친구들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우는 자를 위해 함께 우는 것은 물론 귀중한 섬김이다.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위로자의 자질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상대방이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3.

3장 1절부터 16절까지 욥의 토로를 보면, 스스로의 생일을 저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인인 욥이 그랬듯, 신앙인인 우리도 스스로를 혐오하거나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우울증에 빠졌다고 신앙이 없는 게 아니다.




적용

1.

지인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그 사람을 지탱해줄 수 있는 위로자, 또는 공동체가 되어주어야 한다. 누군가가 고통과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즉,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평소에 노력이 필요하다.


2.

누군가를 도와줄 때, 그 사람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도와주는데 도움을 받는 니가 무슨 거절이냐. 그냥 받아라" 같은 자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마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기도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3.

하나님은 스스로의 생일을 저주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는 욥을 정죄하지 않으셨다. 즉, 우리는 우리의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 100퍼센트 진실하게 하나님께 털어놓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이것을 정죄하지 않으신다. 중요한 것은,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과 유대감을 누리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징계하는 이유가 아들을 사랑해서 또는 아들과의 관계를 끊지 않기 위해서임도 묵상할 법하다. 이 관계를 유지하고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징계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