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
17-19절은 갈등과 계급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 구절에서 미래에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욥의 대망이 복선처럼 드러난다.
25-26절은 욥이 두려워하던 것(지옥)이 욥에게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5-26절을 보면, 욥의 인생이 행복할 때에도 걱정과 불안이 사라자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두려워하던 게 찾아왔다"는 것은 욥이 이미 이 고난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랬기에 욥은 강박적으로 제사를 드렸다 (1장 5절). 지옥(절망)에 대한 걱정은 의인인 욥도 죄성 때문에 두려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는 천국과 지옥이 같이 있다. 욥이 그랬던 것처럼, 가장 행복할 때에도 절망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이 없이 카푸어 같은 사람들처럼 마음대로 산다면, 인생이 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C. S. 루이스의 책 <천국과 지옥의 이혼>이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천국과 지옥은 같이 있다. 하지만 복음을 완전히 누리고 있는 사람들, 곧 천국 시민은 이 세상에서도 천국을 발견한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 지옥만 발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곧 지옥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물론, 이 세상에 있는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 고통이 사라지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오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은 물론 천국 시민이다. 하나님 나라 소망을 가지고 이 땅 가운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