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십자가에서 하신 두 번째 말씀, 구원의 말씀

가상칠언 2

by 닥그라

십자가에서 하신 두 번째 말씀, 구원의 말씀

#누가복음 #고난주간 #가상칠언

[눅23:32-43] 32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8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지금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에는 세 명의 십자가에 달린 사람이 등장합니다. 첫째는 자기 죄 안에서 죽은 죄인, 둘째는 죄에 대해 죽은 죄인, 셋째는 죄 없이 죄인을 위해 죽으신 예수님, 즉 죄를 위해 죽으신 분이십니다.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구원과 영생에 관한 모든 것입니다.


우연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두 명의 죄인이 예수 좌우에 못 박힌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일어난 일입니다.

이는 타락한 인류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다시 오실 때 모든 민족을 양과 염소처럼 나누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오른편과 왼편으로 나뉘게 됩니다.


결국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구원받지 못한 자들과 구원받을 자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복음이자 기쁜 소식이 되는 이유입니다.




첫째, 두 사람 모두 죄인이었습니다.


그들은 범죄자였고, 사형 선고를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곁에 있었고, 예수님의 거룩하고 온유한 모습을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십자가 위의 문구—“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도 함께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예수님의 기도도 들었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눅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둘째, 하지만 반응은 달랐습니다.


첫 번째 죄인은 회개 없이 비난만 하다 죽은 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자신의 죄와 형벌을 부인하며, 오히려 예수님께 조롱조로 말합니다.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우리를 구해 보라!”

[눅23: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이용하고자만 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기회를 허비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번째 죄인은 마지막 순간 회개한 자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기도를 듣고, 성령의 역사로 인해 하나님을 바르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우리는 죄를 지었으니 마땅히 죽는 것이지만, 이 분은 아무 잘못이 없으시다.”

[눅23: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눅23: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그는 자기 죄를 숨기지 않고 고백하며, 예수님이 왕이시며 영원한 나라를 가지신 분임을 믿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름을 직접 부릅니다. 이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언약의 하나님을 향한 구원의 부르짖음입니다.


출애굽기 2장에서처럼,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기억하셨다는 말은 단지 잊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구원과 행동으로 응답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고 개인적으로 응답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눅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것은 십자가에서 인간에게 하신 첫 번째 직접적인 응답이었고, 즉각적인 용서와 확증, 그리고 영원한 소망의 선포였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내게 나아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요 6:37)

[요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결론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골고다 언덕에는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 각자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처럼 살고 있는가?

– 죄를 부인하며, 회개 없이 도움만 구하고 있는가?

– 아니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께 기억해 달라 고백하는가?


낙원은 완전한 사람에게 열리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죄를 아는 사람에게 열리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오늘 그 은혜는 우리 각자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두 번째 말씀은 늦은 회개도 은혜 아래 있다는 소망이며, 지금 회개하는 자에게 낙원이 약속되어 있다는 확증입니다.

“예수여, 저를 기억해 주옵소서.”

이 고백이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은혜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죄 가운데 죽어가는 우리를 기억하시고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저희도 때로는 회개 없는 요구만으로 주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죄를 인정하고, 주님만이 구원이심을 고백합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저희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죄는 크지만, 주님의 은혜는 더욱 큽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도 낙원의 확신이 선포되게 하시고, 구원의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십자가에서 하신 첫 번째 말씀, 용서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