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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근과 채찍 Nov 15. 2020

마흔 살이나 되어서 독서모임이라니?

마흔 살 남성이 이야기하는 독서모임이 필요한 이유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자주 듣는 이야기이다. 이런 반응이 나올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유를 크게 나누면 독서와 모임에 대한 것과 상황에 대한 것이다. 독서와 모임에 관한 것은 독서를 해야 하는가와, 독서 이후에 모임까지 해야 하는가이다. 일부는 독서 모임을 독서는 명분이고 실은 친목이 모임의 핵심이냐고 묻기도 한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명분이다.  

하지만 내가 참석하는 독서 모임은 독서를 위주로 하는 모임이다. 친목이 중심이 아니다. 독서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논의를 진행하다 보면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나올 때도 있지만 읽은 책을 기본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독서와 읽은 내용으로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 모임을 가진다. 상황에 관한 것이라면 친구들로부터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나이도 어느덧 지긋이 먹어서 40살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 2020년도 어느덧 거의 다 흘러간다. 가정이 존재하고 자녀가 존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생계를 위해서 일도 해야 하고, 가정을 위해서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자녀에게는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부모님도 계셔서 관계를 유지하고 봉양도 해야 한다. 간혹 친구들과 만나서 소주 한잔 기울여야 한다.  

여러 가지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보니 시간을 가지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상황에서 독서를 이야기하고 독서모임까지 거론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한다. 나의 또래의 가정을 이룬 아버지라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는 충실해야 한다. 역할을 수행하고 그 이외에 시간을 만들어서 독서와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듣기만 해도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냥 편해서 하는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하고 보람이 있어서 하는 행동이다.  



독서모임에 대해서 가지는 의구심은 독서와 독서모임에 대한 효용성의 의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독서나 독서모임을 진행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항상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냐고 묻는다. 대부분은 만족하지 못한다는 대답을 한다. 그렇다면 독서라도 하고 독서모임도 해야지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꼭 독서와 독서모임이 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시간을 만들어서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야 한다. 주식투자 공부, 스마트 스토어 운영, 밴드 활동 등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활동 중에서는 독서와 독서모임이 가장 기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독서모임을 이야기하면 독서 모임에 참여하라는 권유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지금 한 가족의 가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독서와 독서모임을 권한다.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미래를 바꾸거나,  한 명의 성인으로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독서만으로도 저런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독서모임을 진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40대 가장이 독서모임을 하면서 변화된 삶의 모습을 이야기할 것이다. 독서모임으로 조금이라도 풍부해진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지난 10월 타인의 고통으로 독서 모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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