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풍경-4
맨해튼 북쪽에 있는 트라이언 요새(Fort Tryon)이다. 이곳은 "포트 트라이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요새는 전체의 10분의 1도 안된다. 히더 정원(Heather Garden), 린덴 테라스(Linden Terrace), 클로이스터 론(Cloisters Lawn), 그리고 무엇보다 클로이스터(Cloisters) 미술관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지하철 A 노선만 있다. "190 스트리트(190 St) 역"에서 하차한다. 하차 이후가 중요하다. 잘못 나가면 극과 극으로 다른 곳으로 나가게 된다. 표시 포트 트라이온을 따라가서 으스스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계단으로 올라가면 작은 로터리가 나오는 데 맞은편 히더 가든으로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
야생인 듯 인공인 듯 꽃밭이 자연스럽다. 꼭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다. 힘들면 꽃밭을 내려다보며 의자에 앉아 쉬어보자. 사진의 뉴요커 할머니처럼.
꽃을 볼 수 없는 겨울에는 가든으로 들어가지 말고 담 밖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운치 있다. 높고 곧은 나무가 늘어선 눈 싸인 길을 걷게 된다. 중간에 포트 타이론 오르는 곳과 만난다.
가든이 끝나는 곳에 요새 표시판이 있고 서너 계단 오르면 너른 평지의 전망대가 있다. 전체가 전망대이다. 허드슨 강 건너편은 뉴저지의 "팔리사이드"이다.
그늘이 없는 꽃밭에 있었으니 이곳의 의자에 앉아 나무 그늘에 쉬어가도록 하자.
러브 키스로 사진도 찍자. 모두 모두 무료이다.
린덴 테라스를 내려와 아치를 지나면 아비 론(Abby Lawn)을 지나게 된다.
위 사진의 길을 따라가면 엄청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너무 넓어 한가하게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의 분관인 "클로이스터"가 된다. 이곳에 대해서는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돌아갈 때는 클로이스터를 보고 "다이크만 스트리트(Dyckman Street) 역"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로이스터 미술관을 들어가지 않더라도.
푸른 잎이 무성해 적외선 촬영을 해볼 만하다. 파란 하늘은 검게, 나무의 짙은 녹색은 희게 나온다.
삼각대 장착---촬영 구도 잡기/거리 맞추기---"흑백 모드"로 변환---적외선 필터 끼우기---"수동(M) 노출 모드"로 전한/조르개, 노출시간 맞추기---셔터 누르기의 순서로 진행한다.
가장 중요한 노출은 처음일지라도 우선 ISO 100, 조리개 10, 시간 10초(외우기 쉽게)로 테스트 촬영 후 조정하면 된다. 바람이 불면 노출시간을 길게 주면 흔들리는 나무가 몽환적 모습으로 나온다.
적외선 촬영을 마친 후 각종 모드를 제자리로 하는 것을 잊지 말자. 아니면 이후 사진 모두를 망칠 수 있다.
Carson J. Lee(이강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