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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준 Apr 05. 2020

돈을 뿌리면 자산 가격이 폭등할까?

돈을 미친 듯이 풀어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지 않는 이유

커뮤니티의 글, 신문, 유튜브 등을 보다 보면, 국가에서 돈을 미친 듯이 푸는 양적완화를 하기 때문에 자산 가격이 폭등할 거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돈이 풀린다면, 자산 가격이 풀린 유동성에 맞추어 상승을 하기는 합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통화량과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가격은 유사하게 상승을 하였습니다. 통화량이 4배 증가할 동안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도 4배 정도 증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을 푸는 이유는 자산 가격의 붕괴를 막기 위함입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자산 가격이 정해지는 원리를 이해를 해야 됩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면 단지의 가치는 어떤 게 맞는 걸까?


간단하게 아파트로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전에 2억에 분양한 1,000세대 단지가 10년 동안 100세대가 10억에 거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파트 단지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실제로 현금이 거래된 것으로 가치를 산정하게 되면 2,800억 가치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100세대 거래를 바탕으로 하여 1,000세대의 모든 가치가 결정이 되어 단지의 가치는 1조 원으로 계산이 되게 됩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도 같은 원리로 계산이 되게 됩니다. 


실제로 현금이 거래가 되지 않은 7,200억이라는 가치가 세상에 만들어지게 되고, 세상은 이를 믿고 모든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900세대의 사람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매입가인 2억에 맞게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10억에 맞게 모든 경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경제 위기로 1,000세대의 사람 중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5억에 매매가 이루어지기 시작을 하면, 아파트의 가치가 5,000억이 날아가게 되고 1,000세대의 사람들이 10억에 맞게 경제 활동을 했던 것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파트로만 이야기하였지만, 이러한 문제가 국가 전체적으로 발생을 하게 된다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사람들의 믿음으로만 존재하였던 7,200억의 가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7,200억의 현금을 발행하여 가치가 유지 되게 만드는 겁니다.(실제로는 사람들이 믿는 가치만큼 정확하게 유동성을 공급하지는 못합니다)


아파트라는 것으로 매우 단순화시켰지만, 미국의 양적완화도 그렇고 한국에서 돈을 푸는 원리도 이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늘린다고 자산 가격이 폭등을 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믿음으로만 존재하던 자산의 가치가 그 믿음이 흔들리니 돈으로 그 믿음을 유지시키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나라에서 돈을 뿌리니 자산 가격이 폭등할 거라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전 자산이 폭락하면 망하는 포지션을 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승론자에 가깝지 폭락론자가 아닙니다. 


* 통화량이라는 것에는 M1, M2, LF와 같이 전문적인 정의가 있으나 간단하게 이해하기 위해 현금으로 가정했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생각하기 위해서 화폐의 유통속도와 관련된 내용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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