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요정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의 흔적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조금씩 나누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대를 속이거나, 빼앗거나,
골탕 먹이는 데 힘을 쓰기보다
서로에게 조금씩 보태주고,
지친 마음을 토닥여주고,
따뜻한 쉴 곳이 되어준다면
세상은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누구 하나 넘기 위해 누르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빈 곳을 메꿔주고
어두운 부분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는 세상.
서로의 마음 속에 품은 작은 온기 하나로도
꽤 많은 외로움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어쩌면 다 알고 있으면서도
눈 앞의 것에 가려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