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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루 Oct 15. 2020

이미지를 활용한 창의적인 자기소개

표현력 강화 훈련


나 같은 집돌이도 사회생활은 해야겠기에 모임에 나간다. 드물게.

집 나서기를 귀찮아해서 그렇지 정작 사람 만나는 건 좋아한다.

구차한 변명 따위 이쯤 하고ㅡ


어떤 모임이든 처음엔 다 자기소개로 시작을 하는데, 이런저런 모임을 거치면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홍길동입니다.

직업은 마케터고요, 지인 소개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사 ㅡ 거주 지역 ㅡ 이름 ㅡ 직업 ㅡ 동기]

첫 주자가 이 순서로 자기소개를 마치고 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다음 사람부터는 거의 다 이 형식을 따른다. 열에 아홉이 그렇다.

한두 사람까진 괜찮은데 일곱명, 여덟명 넘어가기 시작하면 슬슬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인지, 저 사람이 이 사람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서로 비슷한 소개한 내용이 제대로 기억에 남을 리 만무하다.


1분. 이 짧은 시간 동안 청중들에게 나를 한방에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남들 다 하는 방식 말고
자기소개를 해봅시다! 참신하게!!


글쓰기나 블로그 운영 관련 수업을 하면서 종종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써보라는 과제를 내준다. 처음에는 분량이나 내용에 별다른 가이드를 주지 않는데, 거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 무의식적으로 쓴 자기소개 글을 통해 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하여..

첫째. 주로 어디에 중점을 두고 소개했나. 

마 대부분은 직업을 먼저 말할 것이다. 학생이라면 학교나 전공을 내세우거나. 그다음에는? 누구는 성격을, 또 누구는 살아온 환경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고. 환경도 가족들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거나 혹은 자신을 중심에 두거나. 요컨대 내가 나를 소개함에 있어 주로 어떤 소재를 다루고 있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자신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나.

회사에 제출할 자기소개서야 당연히 좋은 이야기뿐이겠지만 이렇게 따로 글을 써보라고 하면 좀 더 진솔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이고 밝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어둡고 부정적인 어휘를 많이 쓰는 사람도 있다. 내가 쓴 글에는 어떤 아우라가 풍기는지, 나는 나를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다.


이제 "나"라는 사람을 좀 더 재미있게 표현하는 훈련을 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상투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훈련

다음 9장의 이미지 가운데 한 장을 선택한다.

잠시 생각을 정리한 다음 이미지가 담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1분 내외로 자기소개를 해보자.



tip_

나비 그림을 택했다고 해서 꼭 '나비는 ~한 특성이 있고…'라며 설명할 필요는 없다. 나비에 대해 설명하느라 귀한 1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꽃을 찾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삶은 얼마나 매력적일까"

이 정도면 나비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내 삶의 지향점을 표현하기에도 괜찮은 시작 아닌가.


요컨대 이미지에서 나름의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비행기 날개에서는 '자유', '여행' 등의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다. 향수에서는 '(보이지 않는) 매력', '영향력', 카메라에서는 '기록', '관찰' 등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예시)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고유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우주를 통틀어 유일한, 그렇기에 그 자체로 이미 위대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만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삽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써내려온 그 스토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말입니다.


스토리텔러는 없던 이야기를 새롭게 지어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면 본인조차 몰랐던, 전 우주에서 유일한 스토리를 찾아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오직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 제가 찾아드리겠습니다.

저는 브랜드 스토리텔러 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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