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튀르키예, 자국산 5세대 전투기 이름 '칸'으로 결정

by 밀리터리샷
칸.jpg
1-2.jpg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튀르키예는 자국산 5세대 전투기 프로젝트 TF-X의 시제기를 최초로 대중에 공개했다. 수도 앙카라 소재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 시설에서 열린 행사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했다.


전시된 시제기는 실제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인 우구르 젱긴은 Aviation Week와의 인터뷰에서 “첫 비행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임무 시스템은 추후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행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체의 제식 명칭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무엇일까?

2-1.jpg
2-2.jpg

전투기 이름은 KAAN
2030년 실전배치 목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국산 5세대 전투기의 이름이 ‘KAAN’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칸이라는 이름은 중앙아시아와 튀르키예 현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남성 이름이며, 터키어로 ‘통치자’를 뜻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칸이라는 이름이 ‘국가가 건국 이래 추구해 온 꿈’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중에게 “적에게 들키지 않고 은신처에 들어가는 항공기를 상상해 보십시오”라며 “우리는 5세대 전투기 생산 기지를 갖춘 전 세계 다섯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현재 TF-X 프로그램 2번째 시제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경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3-1.jpg
3-2.jpg

끊이지 않는 베이퍼웨어 의혹
튀르키예 칸은 날 수 있을까

튀르키예 스텔스 전투기 개발 사업은 본래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초도 비행이 계획되어 있었다. 2010년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과 튀르키예의 개발 역량을 고려하면 불가능에 가까웠던 목표였다. 아울러, 튀르키예 정부의 재정 상태와 TF-X 배정 예산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었고, 전력 증강보다 정치적 목적에 치우친 사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튀르키예는 최근 10년간 무인기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대형 항공기의 엔진과 항전 장비, 냉각 시스템 등을 구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 전투기 개발 노하우가 풍부했던 러시아도 Su-57 개발에 10년 이상의 시간을 매진했다. 참고로, 에르도안 정권의 운명이 달린 튀르키예 대선과 총선은 오는 14일 진행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美 공군, F-22 퇴역 원해.. 반대 입장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