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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un 19. 2023

퇴역 절차 밟는 美 '우주선급' 고고도 정찰기의 성능

미국은 성능이 충분한 무기라면 아무리 연식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지속해 개선하여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애당초 해당 무기가 처음 등장할 때도 이미 몇십 년은 앞선다는 평을 듣는 미국의 장비이기 때문에, 오히려 30~40년을 사용해도 적성국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F-22가 그렇다.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인 U-2는 1955년 초도 생산이 시작된 이후로 약 70년을 현역으로 활동해 온 장수 기체이다. 하지만 이 기체도 결국 트렌드를 이기지는 못했고, 곧 퇴역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은 이 정찰기와 함께, 변화한 정찰 트렌드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고도 너무 높아 격추 안 돼

우주와 가깝게 나는 기체

U-2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유인 정찰 수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텔스 기능도, 어떠한 무장도 없는 기체가 안전하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공격을 '고고도 비행' 하나로 방어한다. 즉, 모든 무기의 사정거리 밖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어떠한 공격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U-2의 최고 상승한도는 25km에 이른다. 즉, 거의 우주를 비행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이에 부합하듯 우주복에 가까운 조종복이 필요하다. 25km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는 이를 격추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중국,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이 정찰기가 여전히 효과적임을 방증한다. 두 나라를 제외하면 그 어떤 나라도 정상 궤도에 들어선 이 기체를 격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긴 역사만큼 많은 해프닝

2026년 퇴역 완료 예정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운용된 기체답게 다양한 사건에 투입된 전적이 있다. 그 시작점에는 핵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이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부터 1960년 소련 상공을 정찰하던 중 격추당한 사건, 그리고 오산 기지에서 10년 이상한 활동하고 있는 기체도 있다.


이처럼 U-2는 미군이 정찰 자원이 있어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활동하고 있다. 다만 너무 오래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 무기는 이제 퇴역을 앞두고 있다. 현재 U-2는 무인 정찰기인 RQ-4와 함께 퇴역이 결정되었다. 1955년부터 1989년까지 총 104기가 제작되어 총 67년의 활동을 드디어 마무리하고 퇴역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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