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전폭적인 지지로 최근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대반격 결과에 부담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이로 인해 좀 더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깊게 요새화된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 더 강력한 무기를 바라고 있는데, 최근 체코가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L-159 제공 방안 검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자국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체코는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동맹국 중 하나로 떠올랐고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자를 제공했다.
파벨 대통령은 체코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L-159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라며 “L-159는 직접 전투 지원 항공기로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 여론에도 전폭 지원
서방 전투기는 언제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MiG-29를 제공한 데 이어 체코까지 공중 전력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서방 주요국의 전투기 지원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L-159 경전투기는 지상군 공중 화력 지원 및 정찰, 약간의 공대공 능력을 갖춘 아음속 전투기다.
한편, 체코는 쿠브(Kub) 방공 시스템을 2대를 우크라이나에 인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체코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여론이 존재하며,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쟁 피로감을 극도로 느끼는 유럽 분위기가 우크라이나의 어깨를 더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