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 구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제7함대는 어지간한 국가와 비견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진 배치된 미군 함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본부로 두고 있다.
미 7함대는 중국의 해군력 팽창을 일선에서 견제하므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미 해군은 사령부 기함을 기존 로널드 레이건함(CVN-76)에서 조지 워싱턴함(CVN-73)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9년 만에 요코스카로 돌아오는 조지 워싱턴함에는 새로운 무기 체계도 탑재됐다.
조지 워싱턴함 일본 복귀
대규모 성능 개량 거쳐
미 태평양 함대 대변인을 인용한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현재 유지 보수 중인 조지 워싱턴함이 내년 일본 요코스카로 복귀한다. 조지 워싱턴함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미 7함대의 기함을 맡았었고, 2015년 10월 로널드 레이건함에 자리를 내줬다.
미 해군은 자국 함정의 해외 배치 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번 조치는 전력 보강보다 규정에 따른 교체에 가깝다. 조지 워싱턴함은 미국 복귀 이후 원자로 연료 교체와 성능 개량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쳤고, 로널드 레이건함에는 없는 기체를 탑재했다.
MQ-25 스팅레이 탑재
항모 운용 무인 공중급유기
조지 워싱턴함은 미 해군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를 얻게 됐다. 보잉사가 개발한 MQ-25는 대형 공중급유기 운용이 불가능한 항모에서 감초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MQ-25는 한 번에 최대 500해리(약 926km)를 비행할 수 있고 F/A-18, EA-18G, F-35C 등 함재기의 작전 반경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현재 MQ-25A에 대한 생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배치 소식 역시 미 해군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기에 실제 전력 분석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인다. 한편, 9년간 서태평양을 누볐던 로널드 레이건함은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해군 조선소로 복귀해 정비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