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봄철 대반격 작전을 앞두고 무기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현지 시각으로 13일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순방을 통해 방공 미사일과 무인기, 전차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는 이번 순방을 통해 전투기 지원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방문 당시 “전투기 연합을 만들고 싶다”라며 동맹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영국 총리실 역시 직접 지원 의사는 없다면서도 “네덜란드와 연합을 구축해 F-16 전투기 조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화두로 떠오른 F-16 지원
“정상회의서 다뤄주길”
젤렌스키 대통령의 순방 일정 이후, 영국은 올여름부터 우크라이나 조종사에 대한 기초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훈련을 위한 연합에는 폴란드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에서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즉시 시작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기초훈련으로부터 시작될 F-16 전투기 지원 논의는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유리 삭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와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첨단 전투기 지원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4~50대의 F-16 전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F-16이 승리 앞당긴다”
외무장관의 지원 호소
결국 F-16의 우크라이나행을 결정짓기 위해선 개발국인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호소하듯,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우크라이나가 F-16 전투기를 받아야만 하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냈다.
글에 명시된 이유는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던 공중 우위와 민간인 보호, 나토 억지력 강화 등이 있었고, 흑해 곡물 선적 확보와 실전 경험을 통한 미 공군 전력 증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일부 분석가들의 주장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F-16 작전이 가능한 활주로 등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