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 그리고 근접한 이스라엘에 있어서 중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위험한 국가로 취급된다. 핵무기를 비롯해 드론,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이 무기들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망설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란은 미국과 우방국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무기,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 성공에 다다랐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현재 반미국 전선에는 미국에 앞설 수 있는 유일한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 극초음속 미사일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오늘은 이란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해서 분석해 보자.
곧 시연까지 가능해
미국은 신빙성 의심
이란 혁명수비대의 항공우주군은 현재 자신들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험이 완료되었으며, 이른 시일 내로 언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2~15마일이며, 대기권 외부에서 기동이 가능, 고고도에서 초고속으로 활공하기 때문에 적의 방공 체계 역시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미국은 물론 이러한 이란의 발표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개발을 시작한 이란이 설령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전달받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란이 쉽사리 개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미국의 추측일 뿐이다.
현 시스템으로 요격할 수 있어
이스라엘 뚫을 수 있나
우크라이나에서의 사례를 돌아볼 때, 극초음속 미사일이 완전히 무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받은 방공 시스템으로 러시아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다수 격추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중국과 함께 독보적임을 감안해 보면, 핵무기 수준의 비대칭 전력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소수의 방공 체계를 운용 중인 우크라이나와 달리, 이란의 주적인 이스라엘은 세계 최강 수준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 다비드 슬링, 애로우3, 4 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