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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un 09. 2023

우크라 폭격한 러시아 Su-34, 최악의 적중률 들통?

지난달 자국 도시인 서부 벨고로드에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린 러시아 공군이 또다시 미흡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트위터 등 SNS에 게재된 영상에는 러시아 공군 Su-34 전투기가 저고도로 비행하며 고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격이 가해진 곳은 자국 영토인 벨고로드 그라이보론의 국경 검문소였다. 지난주 러시아 자유 군단(FRL), 러시아 의용군단(RVC) 등 러시아 반체제 단체들은 벨고로드 지역 정착촌을 점령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영상은 당시 검문소를 점거한 민병대를 겨냥한 폭격 장면인 것으로 전해진다.

맨패즈 의식한 플레어 사출
폭탄은 주변 공터만 타격

영상에 등장한 2대의 Su-34 전투기는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검문소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 앞서 폭격에 나선 Su-34는 좌측으로 회피 기동하며 2발의 폭탄을 발사했지만, 모두 건물 남쪽에서 폭발해 건물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


뒤이어 등장한 Su-34는 맨패즈(MANPADS·휴대용 방공시스템) 등 적외선 추적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해 플레어를 사출하며 폭격을 가했다. 2차 폭격 이후 검문소는 자욱한 연기에 휩싸였는데, 이내 모습을 드러낸 건물은 너무나도 멀쩡했다.

“평화를 원하나 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Su-27의 파생 기종인 Su-34는 공대지·공대공 교전 능력을 모두 갖춘 러시아 공군의 만능 전투기로 평가된다. 사실 저고도 폭탄 투하는 목표물에 적중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작전 감행 이유로는 러시아군의 경직된 전술과 고정밀 유도 무기 부족이 꼽힌다. 


한편, 이번 Su-34 폭격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Su-34는 거의 최신 기종 아닌가?”, “설마… 겁만 주려고 한 건 아닐까?”, “조종사들 수준이…“, “저기만 피해서 못 맞추기도 쉽지 않겠다”, “재래식 무기 전투기 원래 저런 건가”, “대충 던지고 복귀하고 싶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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