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전투기 전력의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기존 운용하던 전투기를 대만 섬 주변 일상적인 훈련과 순찰에 자주 동원되는 첨단 전투기 J-16으로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중국 CCTV는 동부전구 소속 공군 여단이 새로운 기체로 첫 비행훈련에 나섰다며 J-16 전투기 여러 대가 장쑤성 북부의 한 비행장에서 이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군 여단 참모장인 장전청은 “신형 J-16 전투기는 더 뛰어난 공기 역학적 구조와 제어 성능을 지녔다”라며 “조종사들은 새로운 전투기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랜 비행 습관 중 일부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7·J-8 퇴역 절차로 추정
지상 공격 특화한 J-16
익명의 베이징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J-16 배치가 기존 J-7, J-8 등 노후 기체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며, 이번 전환이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소련제 플랫폼을 라이선스 생산한 J-7과 J-8은 고조되는 군사 위협에 따라 교체가 불가피한 기종으로 떠올랐다.
이에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부터 신형 전투기를 투입했고 올해 1월 J-16 전투기를 5대 전구 전역에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2008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J-16은 미국 F-15E와 비교되는 인민해방군 주력 기종으로, 지상 공격에 특화된 멀티롤 타격 전투기이다.
공대공 무기로 맞대응
대만군의 첨단 미사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투기 전력을 과시함에 따라 대만군도 첨단 공대공 미사일 장착 장면을 공개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대만 공군사령부는 중서부 자이지역 공군부대 소속 F-16V 바이퍼 전투기에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대만 공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부대 소속 F-16V 64대가 AIM-9X Block-Ⅱ 미사일을 탑재했고 다른 쪽엔 AIM-120 AMRAAM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군은 2016년 F-16 A/B 전투기 업그레이드 계약 당시 AIM-9X 140기를 구입했으며, 지난 1월 100기 추가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