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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May 26. 2023

美, 친중 행보 보인 태국에 'F-35' 판매 거부했다

사진 출처 = 'Navy Lookout'
F-35 전투기 / 사진 출처 = 'Florida Times-Union'

미국은 유사시에 효율적인 연합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동맹국들에 자국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미국의 여러 동맹국이 미국의 무기를 사용하며, 그 동맹의 중요도와 위치에 따라 판매하는 무기의 수준을 높이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태국이 미국에 스텔스 전투기인 F-35 라이트닝 8대 구매 의사를 타진했음에도, 미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미국은 다만 그럴만한 이유, 그리고 그 대안까지 태국에게 제안했다 한다. 오늘은 이 요청과 거부,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이야기까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F-15 전투기 / 사진 출처 = '태평양 사령부 공군'
태국 왕립 공군의 F-16 / 사진 출처 = 'JetPhotos'

F-35 운용할 시설 안 된다고

F-16, F-15는 추가 판매 가능

미국은 태국이 F-35를 운용할 정도로 현대화된 인프라 시설이 없다는 점을 판매 거부의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는 F-35가 배치될 공군 기지의 보안 상태, 비행장의 기능, 유지 보수 수준과 파일럿의 훈련도 수준, 그 외에 정비 등에 필요한 필수 인력 수준,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고민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고 한다.


다만 향후 5년, 혹은 10년 안에 이 조건들을 일정 수준까지 올린다면 판매 요청을 재고할 용의가 있다는 말을 붙이기도 했다. 또한 F-16 블록 70과 F-15 이글 전투기는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다는 선택지를 태국에 제안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태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태국이 제공한 약 1,050만 달러의 선불금을 환불해 줘야 한다.

추락한 태국 왕 공군의 F-16 / 사진 출처 = 'Defence Blog'
점차 가까워지는 중국과 태국 관계 / 사진 출처 = '니케이'

노획되면 미국은 손실 커

중국과 가까워지는 태국

태국의 위치를 감안하면 미국은 태국의 강력한 무장을 분명 고려했을 것이다. 다만 미 공군 대표단의 시찰 결과 태국 공군의 인프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태국이 구매한 F-35가 작전 중 기체 결함 등으로 추락할 가능성을 높인다. 만약 이것이 주변국에 의해 노획이라도 된다면 미국은 상당한 전력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태국은 지난 2022년 중국과의 연합공군훈련부터 시작해 중국제 탱크, 잠수함, 강습상륙함을 연이어 구매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의 눈 밖에 났다고도 할 수 있겠다. 미국은 F-35 정도 되는 강력한 전력을 확실한 우방에만 넘기고 싶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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