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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un 16. 2023

독일, 이스라엘 애로우-3 시스템 도입 협상 시작했다

사진 출처 = 'Sputnik Brasil'
애로우 3 미사일 / 사진 출처 = 'Asia Time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강대국의 전쟁이 어떤 식으로 변화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특히 과거처럼 양국이 병력과 기갑 전력을 직접 투입하여 특정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드론, 미사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원거리에서 적의 거점을 타격하는 전술이 주로 쓰이면서, 반대로 이 미사일을 방어하는 방공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전 세계에 대두되었다.


유럽의 중심인 독일은 만약 유럽이 러시아에 맞서기로 한다면 자신을 주변으로 유럽 국가들이 결집할 것이고, 따라서 러시아가 독일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독일은 이스라엘과, 강력한 방공 시스템인 애로우 3의 도입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 사진 출처 = 'Middle East Monitor'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 사진 출처 = 'ABC News'

고고도 격추 시스템

패트리엇으론 부족해

애로우-3는 미사일 방공시스템을 삼, 사중으로 운영하는 이스라엘의 방공 체계에서도 가장 바깥쪽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아이언 돔이 저고도에서 날아오는 로켓을 격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애로우-3는 고고도에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 등을 격추하는 것이 목적이다. 


물론, 이미 독일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냉전 시대에 36대의 패트리엇이 독일에 배치되어 있던 반면, 현재는 그 수가 10~12개로 줄어들었으며, 이조차도 일부는 슬로바키아에 배치되거나, 최근 1대가 우크라이나로 지원되었기 때문에 방어 체계의 공백이 발생한 상태이다.

독일 아이리스 방공 미사일 / 사진 출처 = 'Milinua'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 사진 출처 = 'German Councile on Forign Policy'

강해지는 독일 방공망

서유럽 방공 맡은 독일

또한 독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방공 시스템인 IRIS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아직 8대를 구매하기로 했을 뿐이며, 애당초 패트리엇과 아이리스는 애로우 3처럼 고고도에서 안전하게 미사일을 격추하는 체계가 아니다. 따라서 독일은 이번 애로우 3 도입으로 3중의 견고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보유한 셈이다.


독일이 이처럼 미사일 방어에 집착하는 이유는 물론 자국 방어의 목적도 있겠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날이 나토, 유럽연합의 안보망에 대한 의심이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따라서 이를 잠재우기 위해 서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일차적으로 독일이 막는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나토 내부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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